매일신문

축구협회 "파워있는 아드보카트 믿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히딩크 감독처럼 선수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는 걸 첫번째 과제로 삼을 것입니다."

29일 한국 땅에 첫 발을 내디딘 딕 아드보카트 축구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이 이날 저녁 축구협회 인사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대표팀의 새로운 수장인 아드보카트 감독과의 만찬이 끝나고 난 뒤 새 감독에 대한 기대를 한껏 드러냈다.

정 회장은 "2002년 월드컵 이전 히딩크 감독이 처음 선수들을 만났을 때 강조한 것은 커뮤니케이션이었다. 예전에는 대표선수들이 합숙을 하면서 식사를 할 때에도 선배, 후배 다 따로 따로 했었는데 히딩크 감독은 그런 벽을 허물어 버렸다. 아드보카트 감독도 아마 그런 일을 해낼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만찬은 이회택 축구협회 기술위원장, 강신우 기술국장, 홍명보 대표팀 신임 코치, 김주성 축구협회 이사와 이홍구 전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약 1시간30분 간 진행됐다.

정 회장과 아드보카트 감독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고 8강에 진출했던 94년 미국월드컵과 2006독일월드컵 조 추첨 예상 등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정 회장은 "훌륭한 분이 오셨다"고 기뻐한 뒤 "(아드보카트 감독이 직전에 몸담고 있던) 아랍에미리트연합과의 관계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한 것 같다. 계약 자체에 그렇게 돼 있었다. 그것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첫 인상이 뚜렷했다. 일단 (독일월드컵 본선을 향한) 빛이 보인다"면서 "쾌활하고 파워있는 것 같다"고 새 감독의 첫 인상을 평했다.

정 회장은 아드보카트 감독을 만나자 독일어로 몇 마디를 나눈 뒤 '아시아의 야생마' 김주성 이사를 소개했다.

"월드컵 본선에 3번이나 나섰던 아시아의 대선수 출신"이라고 김 이사를 지칭하자 아드보카트 감독은 "대단한 스타를 만났다"며 화답했다.

회담을 마친 후 시종일관 밝은 미소로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을 대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참석자들과 축구에 대해 전반적인 얘기를 나눴다. 내일 이란전에 나설 엔트리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