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공공기관 동구 유치를 위한 범시민의 날' 행사가 동구에서 열렸으나, "공공기관 동구 유치에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공언한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참석하지 않아 관심을 끌었다.
'공공기관 동구 유치를 위한 범시민 추진위원회'(위원장 류상락)는 이날 오후 동구 반야월 이마트 앞에서 주민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범시민의 날' 행사를 가졌다. '공공기관 동구 유치를 위한 서명 및 범시민 걷기대회' '농악놀이' '에어로빅 및 태권도 시범'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추진위 관계자는 "주민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공휴일을 '범시민의 날'로 정했다"며 "동을 재선 후보의 경우 초청은 물론 참석하더라도 소개하지 않을 계획이지만, 참석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행사에 열린우리당 동을 재선거 후보로 확정적인 이강철 전 수석은 '정작'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 전 수석 측은 "공공기관 동구 유치를 위한 취지에 적극 공감하기 때문에 행사에 참석하려고 했다가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불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전 수석은 이날 오전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계성고 총동창회 체육대회에 동문(53회) 자격으로 참석했다.
한나라당은 '범시민의 날'행사에 발끈했다. 한나라당 대구시당 이상학 사무처장은 3일 "추진위는 이 전 수석의 사조직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진위와 관련한 자료를 수집한 상태이며, 조만간 선거법 위반 등과 관련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공기관 동구 유치'는 이번 동을 재선거에 최대 이슈로 불거져, 각 정당 후보들이 이를 놓고 치열한 설전과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기관 동구유치 추진위는 우동기 영남대 총장, 박태범 불로성당 신부, 정묵 갓바위 선본사 주지, 정광화 동촌교회 목사 등이 상임공동대표를 맞고 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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