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SK-한화 양팀 감독의 말

▲김인식 한화 감독=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홈으로 가기 때문에 오늘이 중요한 경기였다. 선발 김해님이 3회 정도 던져줄 것으로 봤는데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본인이 재수도 없었다. 볼 자체가 썩 좋지 않았다. 최영필이 6~7회까지 막아주고 그 다음은 윤규진으로 돌린다는 생각이었는데 최영필이 워낙 잘 던져줬다. 지연규는 본인이 연마 중인 '변화하는 볼'(투수코치, 선수와 상의를 해보지 않아 잘 모르겠다는 듯)로 박경완을 병살로 유도한 모양이다.

운도 따랐고 김해님 뒤에 나온 투수들이 잘 던지고 좌타자들은 상대 언더핸드 투수들을 잘 공략해 이길 수 있었다. SK는 이승호가 빠지면 좌완 투수가 없다는 점이 우리에겐 편하게 느껴진다. 김태균은 상대의 집중 마크를 당하고 있다. 볼과 스트라이크를 분간하기 어려운 공을 공략하느라 잘 맞지 않고 있다. 일단 유리한 고지에 있는 만큼 4차전에서는 문동환을 어떻게 기용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본다.

▲조범현 SK 감독= 선발 신승현이 지난 28일 LG전에서 무리(5이닝 투구)한 탓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승현이가 좀더 견뎌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최영필을 공략 못한 게 패인이고 이도형의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연결된 게 아쉽다. 확실한 1~2 선발이 없어 불펜 운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생각은 여전하다. 지금 불펜에서 윤길현의 컨디션이 가장 좋기 때문에 그를 중용할 생각이다.

데이비스와 고동진에게 홈런을 맞은 것은 상대 타자의 컨디션을 고려하지 못한 잘못된 볼배합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제 마지막이기 때문에 끝까지 간다는 각오로 대비하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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