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대구 중앙로와 두류공원, 월드컵 경기장 등지에서 '컬러풀 대구 페스티벌'이 열렸다. 어린이 기자단은 1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창극 '남원연가'를 관람한 뒤 창극에 대해 알아보고 연출한 김성녀 씨를 인터뷰했다. 또 2·28기념공원에서 열린 모형 레이싱카 묘기를 관람하고 직접 조종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2일에는 중앙로 거리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고 취재했다.
▲ 컬러풀 대구 페스티벌은
'컬러풀 대구 페스티벌'은 종전의 달구벌 축제가 대구를 잘 나타내지 못 한다는 지적에 따라 새롭게 시도된 축제다. 이에 따라 문화 도시의 다양성을 체험하고 이를 대외에 홍보하려는 축제인 동시에 열린 공간에서 누구나 만나 어울리고 만들어가는 마당으로 변모했다.
첫 해인 올해 컬러풀 대구 페스티벌의 주제는 '색깔이 온다'로 정해졌다. 축제로 승화시키기 위해 시민 공모로 선정한 '색깔 있는 축제, 젊어지는 대구'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대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각종 행사가 열렸다.
페스티벌의 컬러는 blue(파랑), green(초록), yellow(노랑), pink(분홍)로 구성되어 있다. 이 컬러의 의미도 각각 다르다. 먼저 blue(파랑)는 세계를 선도하는 스마트한 도시이고, green(초록)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 친화적인 도시라는 의미이고, yellow(노랑)는 즐거움이 가득한 열린 관광 도시이며, pink(분홍)는 다양한 축제와 아름다움이 있는 문화 예술의 도시라는 뜻을 담고 있다.
류도영기자(수성초 6년)
▲ 외국인과 함께한 컬러풀 대구
컬러풀 대구 행사장 중에서 보석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곳이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강아지도 있었는데, 파는 건 아니고 만드는 걸 보여주기만 한다고 했다. 접시 만들기 체험도 했다. 롱다리 아저씨가 "됐거든" 하며 풍선을 줬다. 조금 세게 만지면 바람이 빠지는 마술 같은 풍선이었다. 제일 궁금한 것은 그런 것을 어떻게 터뜨리지 않고 만들 수 있느냐는 것이다. 나는 조금만 풍선을 돌리면 펑! 하며 터지는데….
행사장에서는 많은 외국인들을 볼 수 있었다. 외국인들이 한국 중에서도 대구의 문화를 배워간다는 사실이 정말 기뻤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개최하는 음악 밴드도 있었는데 잘 알아들을 순 없었지만 외국인들이 흥겨워하고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대구에 이런 새로운 축제가 생겼고 대구 문화가 이렇게 좋다는 사실에 정말 놀랐다. 김승현기자 (계성초 4년)
▲ 창극의 의미와 발달
창극 공연이 인상 깊어서 창극의 의의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창극은 쉽게 말하자면 창(노래)을 기본으로 하는 음악극이다. 판소리를 여러 사람이 분담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 창극에도 100년이라는 역사가 있다. 서양과는 달리 배경 없이 사람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창극은 판소리에 이어서 유네스코 무형문화재에까지 도전하고 있다.
오늘 본 춘향전은 가장 처음 생긴 대화 형식의 창극인데 예전의 창극은 겨우 몇 마디 나누는 것에 불과했다. 1904년 심청전이 발표된 이후 100년 동안 창극이 발달하면서 창과 연극이 적절히 섞인 창극이 된 것이다. 1908년에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최병도 타령'이라는 작품이 내세워지지만 큰 성과를 보지 못하고 은세계라는 소설로 넘어가게 된다.
창극에는 여러 가지 악기가 쓰이는데 대체로 거문고, 북, 장구, 꽹과리, 징, 해금 등 타악기와 현악기 그리고 관악기가 모두 동원된다. 이 정도면 유네스코의 문화재로 선정되고도 남지 않을까? 정재현기자(대진초 6년)
▲ 창극과 판소리
창극과 판소리의 공통점은 이야기를 음악으로 만들었으며 노래와 이야기가 있다는 점이다. 반면 차이점도 많은데 우선 판소리는 소리꾼 한 사람이 북장단에 맞추어 노래, 이야기, 부채 동작을 하며 노래를 부른다. 이에 비해 창극은 여러 사람이 1인1역으로 노래, 이야기, 연기를 한다. 판소리는 북 치는 사람이 추임새도 넣고 장단의 변화를 주며 음향 효과도 넣지만, 창극은 악단이 반주와 음향 효과를 넣는다.
창극은 판소리처럼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이 하기 때문에 더 실감나고 재미있었다. 판소리든 창극이든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우리 음악을 사랑하고 조금 더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남원연가는 '남원에서 일어난 사랑 이야기'란 뜻이다. 춘향이와 몽룡이가 헤어지지만 다시 사랑을 이룬다는 이야기인데 오페라처럼 판소리가 중심으로 된 창극이라서 그런지 조금 지루한 부분도 있었지만 흥겹고 신이 났다. 이지민기자(대곡초 6년)
▲ 인터뷰 - 연출가 김성녀 씨
기자 : 창극이란 무엇입니까?
김성녀 : 창극은 우리나라 소리인 판소리를 분담해서 연극처럼 꾸민 것입니다.
기자 :이 직업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습니까?
김성녀 : 연극도 잘 해야 되고 목소리도 잘 내야 하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기자 : 여러 가지 분야에서 활동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것은 무엇입니까?
김성녀 : 연극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것을 지키는 것이라서 가장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기자 : 이번 창극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김성녀 : 이번 창극의 특징은 소리로 연결되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자 : 이 일을 하면서 보람 있던 점은?
김성녀 : 우리나라 것을 지킨다는 것이 가장 보람이 있습니다.
김상훈기자(계성초 5년)
▲ 레이싱카의 묘기 대행진
레이싱카 경기장에 도착하니 벌써부터 차 소리가 붕붕 하며 났다. 몸집은 작으면서 바퀴는 커서 이상하게 생긴 차도 있었고, 몸집은 크면서 바퀴는 안 보일 정도로 작은 차도 있었다. 스포츠카처럼 멋있게 생긴 차들도 많았다. 차들은 둥근 트랙을 부딪칠 것처럼 아슬아슬하게 달렸다. 그 중 한 대가 속도를 내며 달려와 'Big Jump'를 넘은 뒤 멋지게 점프해서 안전하게 착지하자 관객들이 환호하며 함성을 질렀다. 서로 부딪쳐서 사고를 내기도 했고, 장애물을 지나다가 뒤집히는 차도 있었다. 레이싱카는 2가지 종류가 있는데 점프를 하는 자동차는 '버기'이고, 트랙을 돌아 경주하는 자동차는 '몬스터'이다. 왜 이름을 '버기'와 '몬스터'로 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서로 잘 어울리는 느낌이 들었다. 김민지기자(운암초 4년)
▲ 레이싱카 동호회
'팀 몬스터'라는 레이싱카 동호회를 인터뷰하기 위해 컬러풀 대구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 2·28기념 중앙공원에 갔다. 우리가 인터뷰한 분은 동호회 운영자이자 회장인 박창석 씨이다. 나이는 28세이고, 운영자라서 그런지 옷도 다른 사람보다 더 멋있게 입고 있었다.
박창석 씨는 대학 장학금으로 첫 레이싱카를 샀다고 했다. 레이싱카의 연료는 건전지, 알코올, 휘발유와 오일을 사용하고 1ℓ의 연료로 일주일 동안 사용한다. 속력이 제일 빠른 차는 시속 80km를 넘나든다고 한다. 하지만 레이싱카는 국산차는 없고 외제차만 있다. 국산차는 충격에 약하기 때문에 부딪히면 잘 부서져서 외제차를 사용한다고 해 참 안타까웠다. 이동엽기자(이현초 3년)
▲ 레이싱카 동호회 사람들
2·28 기념 중앙공원에서 레이싱카 동호회 사람들을 만났다. 한 회원을 인터뷰했더니 이름이 조원조였고 하는 일은 마샬이라고 했다. 마샬은 레이싱카가 넘어지면 똑바로 세워주는 일을 한다고 했다. 신정민이라는 아저씨는 이런 레이싱카를 사진으로 담는 일을 한다고 했다.
동호회 이름은 '팀 몬스터'였고, 동호회를 만든 날짜는 2004년 2월 24일이라고 했다. 레이싱카 연료는 건전지와 알코올, 오일을 섞은 거라고 한다. 그리고 국산차는 튼튼하지 않고 빠르지도 않지만 가격은 저렴하다고 했다. 동호회에는 20세 이상만 가입할 수 있다고 한다. 류지영기자(수성초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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