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롯데 마린스가 일본시리즈에서 파죽의 3연승을 거두며 챔피언 등극에 1승만을 남겨 놓았다.
롯데는 25일 오사카 고시엔구장에서 벌어진 한신 타이거스와의 일본시리즈 3차전에서 후쿠우라의 만루홈런 등을 앞세워 10-1로 대승, 우승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었다.
이로써 롯데는 1승만 추가하면 지난 1974년 이후 31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누리게 된다. 롯데 구단 역사상으로는 3번째 우승이다.
일본시리즈 1,2차전에서 연속으로 대포를 쏘아올렸던 이승엽(29)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고 9회 2사 후 베니 대신 대타로 들어서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날 상대 선발이 좌완 시모야나기 쓰요시였고 센트럴리그 구장에서 열리는 특성상 지명타자가 없고 투수가 타석에 들어섰기 때문에 벤치를 지킨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는 전무후무한 일본시리즈 세 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10-1, 10-0, 10-1)을 기록하며 가공할 파괴력은 물론 3경기에서 단 2점만 내주는 철벽 마운드를 함께 과시했다.
2회 베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은 롯데는 1-1로 맞선 4회 1사 만루에서 사토자키의 내야 땅볼과 이마에의 3루 내야 안타로 2점을 보태며 3-1로 앞섰다.
이어 7회 선두 사토자키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후속 이마에가 우중간 2루타로 무사 2,3루 황금찬스를 만들었고 대타 프랑코는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곧바로 대타 하시모토가 2타점 중전 적시타로 힘을 보탠 뒤 무사 1,3루에서 니시오카가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점수를 6-1로 벌렸다.
다시 호리가 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후쿠우라가 초구에 우측 담을 넘기는 만루 아치를 그리며 대미를 장식했다.
역대 일본시리즈에서 첫 3경기를 이긴 팀이 우승에 이른 경우는 12번 있었다.
반면 3연패 후 4연승으로 역전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3번에 불과, 롯데가 우승에 있어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4차전은 26일 오후 6시 15분 고시엔 구장에서 벌어진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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