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지난 20일 안후이(安徽)성에서 H5N1 형 조류독감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으나 그로부터 4일 후인 24일에야 세계동물위생기구(OIE)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후이성 조류독감 발생 사실은 중국 농업부 수의(獸醫)국이 자여우링(賈幼陵) 국장 명의로 OIE에 보낸 보고서가 OIE 웹사이트에 오름으로써 확인됐으며 중국 정부도 이를 비공식 확인했다.
중국 농업부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조류독감은 동부지역인 안후이성 텐창(天長) 시 롄잉에서 사육되는 닭과 오리 가운데서 발견됐으며 당국은 반경 4㎞ 내에서 4만5천 마리를 살처분하고 14만 마리에는 예방접종을 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안후이성에서 조류독감이 발견된 날은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의 한 가금류 사육장에서 조류독감으로 2천600마리의 닭과 오리가 폐사했다는 중국 언론의 보도가 있은지 하루만의 일이다.
중국은 네이멍구자치구 조류독감 확인 다음날인 20일 후이량위(回良玉) 부총리주재로 긴급 방역회의를 소집, 조류독감 돌발상황에 대비한 응급시스템 구축과 예찰활동 강화를 지시했다.
그러나 중국은 안후이성 조류독감 발생 사실을 확인한 지 나흘이 지난 24일까지도 관계 부서의 기자회견 등을 통해 네이멍구자치구 외에는 새로운 조류독감 발생 상황이 없으며 철새 이동시기를 맞아 철저한 감시.예방체체를 가동하고 있다고 되풀이해서 강조해왔다.
지난 19일 네이멍구자치구에서 가금류 2천600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확인되기 이전인 지난 5월 칭하이(靑海)호에서는 조류독감으로 6천여 마리의 기러기가 폐사한 바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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