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4분기 중 우리나라 가구의 실질소득이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또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득증가율이 외환위기 이후 최저로 떨어졌고 빚을 내어야만 생계가 유지되는 '적자가구'도 늘어나는 등 국민의 살림살이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3/4분기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전국가구(농어가 제외)의 월평균 소득은 294만8천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8만7천500원보다 2.1% 늘어났다.그러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249만2천600원으로 지난해 3/4분기(288만7천500원)보다 0.2% 감소했다. 실질소득이 감소한 것은 2002년 3/4분기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또 도시거주 근로자 가구의 월평균소득도 3분기 중 331만900원으로 전년 동기(321만5천500원)보다 3.0%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 99년 2분기에 0.4%의 증가율을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증가세이다.
한편 소득이 지출을 따라가지 못하는 '적자가구'의 비율도 지난해 3분기에는 전체가구의 27.6%였으나 올 3분기에는 28.4%로 0.8%포인트 늘어났다. 적자가구의 비율은 소득이 낮은 계층일수록 높아 하위 30% 계층은 무려 50.7%가 적자가구였으며 중위 40%는 23.4%, 상위 30%는 13.7%였다.
정경훈기자 jgh031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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