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검은쌀'이 뜬다

생산량 줄지만 가격은 '일반'의 두배

웰빙 열풍과 맞물려 검은쌀(흑미)이 뜨고 있다. 검은쌀은 백미에 없는 안토시아닌 색소가 다량 함유돼 항암 및 노화방지 효과가 뛰어나며, 간세포 활성화를 돕는 셀레륨이 풍부해 감염·간경화 및 암예방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검은쌀에 함유된 효모 성분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된 적도 있다.

이같은 효능으로 인해 검은쌀은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산지가격도 큰 폭으로 치솟아 농촌의 '효자' 작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검은쌀 재배농가에 따르면 의성동부농협의 검은 쌀 수매가는 포대(40kg 기준)당 8만3천 원으로 고정·변동직불금을 포함할 경우 10만 원에 육박한다. 이같은 가격은 최근 농협과 민간RPC의 일반쌀 수매가(4만2천 원)에 비하면 두배가 넘는다. 농민들은 "작년에는 검은쌀 품귀현상이 나타나 산지에서 한포대에 12만 원까지 했다"며 "검은쌀은 금싸라기나 다름없다"고 기뻐하고 있다.

이승준(51·의성 사곡면 오상1리)씨는 "200평 당 일반쌀은 12포대(40kg 기준)가 생산되는데 반해 검은쌀은 8포대 정도가 생산, 양으론 30% 가량 줄지만 가격이 배 이상 높아 농가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구입 문의는 의성동부농협 054)833-4280.

의성·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사진: 김경진 의성 사곡면장과 농민, 권기창 조합장(왼쪽부터)이 한 포대에 10만 원에 육박하는 검은쌀을 들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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