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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 이승엽에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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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인 양준혁(36·대구상고)과 이승엽(29·경북고)이 아시아시리즈에서 경쟁자로 맞서고 있다.

3, 4번 자리를 번갈아치며 2002년 삼성의 사상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두 선수는 10일 아시아시리즈 1차전에서 삼성과 지바 롯데 마린스의 5번 타자로 나란히 출장했다.

이날 두 선수의 방망이 대결에서는 양준혁이 판정승을 거뒀다. 양준혁은 0대6으로 끌려가던 6회초 깨끗한 2타점 우전 적시타로 팀을 영패 위기에서 구해냈다. 출국 전날 삼성과 2년간 최대 15억 원에 2번째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양준혁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이번 대회에서의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롯데 선발투수 고바야시 히로유키는 인터뷰에서 양준혁을 인상깊은 타자로 꼽았다.

반면 한국과 일본 팬 모두로부터 박수를 받으며 관심을 집중시킨 이승엽은 다소 자존심을 구겼다. 이승엽은 2대0으로 앞선 1회 무사 2,3 루에서 좌익수쪽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맷 프랑코를 불러 들였으나 이후 세 타석에서 안타를 터뜨리지 못했다. 이승엽은 친정 팀과 승부가 부담이 됐는지 네 차례 타석 모두 3구 이내에 방망이가 나가는 성급함을 보였다.

이승엽은 "오늘 타격 컨디션이 좋았는데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서두르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지 못한 것 같다"고 말헀다. 삼성의 마무리투수 오승환과의 승부에 대해서는 "직구와 슬라이더 2개를 봤을 뿐이다. 두 개 모두 코너워크가 잘 됐고 슬라이더는 볼이었는데 성급하게 방망이가 나갔다.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말을 아꼈다. 김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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