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변신! 우리아이-23세 이경진양

'나이: 23, 이름: 이경진. 머리만 반쯤 내밀고는 세상에 안 나오려고 해서 의사선생님의 커다란 집게에 의해 억지로 태어난 아이지요. 병치레를 많이 하고 자랐지만 항상 밝고 명랑해 고맙기만 합니다. 사진 모델 하는 게 꿈인 우리 아이의 소원을 풀어주실 거죠?'

대구시 남구 봉덕동에서 신문사로 편지를 보낸 양인영(47) 씨는 이해인 수녀의 시 구절까지 넣어 편지지 3장에 딸에 대한 사연을 빼곡히 담았다.

170㎝가 넘는 큰 키와 날씬한 몸이 모델처럼 보인 이경진 양은 거리에서 캐스팅되어 동성로축제 패션쇼 무대 등에 서보기도 했다고 한다.

"사실 엄마가 변신해야 할 것 같은데요. 아침에 엄마 모습이 부스스하던데…."

지난해까지 매일신문에 연재된 '변신! 아줌마' 코너를 엄마와 함께 열심히 봤다는 이양은 '변신! 우리 아이' 코너에 출연한 아이(?)로는 나이가 가장 많지 않으냐며 웃음지었다. 엄마의 바람대로 이양은 드레스를 입은 청순한 모습으로 포즈를 잡았다.

어머니 양씨는 "촬영을 끝낸 딸의 모습이 어찌나 밝고 환하던지 살다 보니 이렇게 좋은 일도 생기는 것 같다"며 "수많은 사람들이 신청할 텐데 우리 아이를 뽑아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빠뜨리지 않았다.

김영수기자

◇진행·협찬: 아이조아 모노스튜디오/ 사진: 노현혜/ 메이크업: 최현숙/ 헤어: 공은영/ 코디:노현주/ 의상: 모노웨딩/ 액자: 21세기 액자

◇자녀에 대한 간단한 사연과 함께 나이, 키, 연락처 등을 써 자녀의 평소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보내주세요. 신청자 중 매주 1명씩 선정해 촬영한 사진을 고급액자에 넣어 선물로 드립니다. 연락처: 대구시 중구 계산 2가 71 매일신문 주말취재팀. 053)251-1589. e메일: stel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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