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성구에'국제학교' '영어타운' 세운다

대구 수성구청이 수성구에 국제학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수성구 국제학교에는 외국 유명대학의 제안도 잇따라 대구시의 외국인 학교설립 및 대구 영어마을 조성추진 등과 맞물려 대구의 국제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성구는 내년쯤 재정경제부에 '교육국제화 특구' 지정신청을 낼 계획이며 특구지정을 통해 각종 규제 완화혜택을 받은 뒤 2009년엔 시지지구에 국제학교를 개교, 수성구를 '글로벌(Global) 교육기지'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수성구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수성구 교육국제화특구' 용역조사결과, 국제학교를 설립할 경우 타당성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17일 밝혔다.

용역과정에서 수성구 학부모 307명을 대상으로 한 국제학교 설립 필요성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0.7%가 필요하다고 찬성했고 87.6%는 자녀 입학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는 것.

구청 측은 "미국 서부의 한 유명대학과 영국계 교육전문 그룹이 국제학교 설립 제안서를 냈다"며 "현재 4, 5개 교육기관과 접촉 중인데 내년 상반기 중 적합한 사업자를 선정, 양해각서를 체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청 측은 '교육국제화 특구' 지정이 되면 외국인 교사채용 및 외국교육 프로그램도입, 등록금책정 등에서 규제를 받지 않는다.

수성구청이 추진하는 국제학교는 기존 외국어고, 외국인학교와 구분되는 학교로 국어와 국사를 제외한 전 교과의 교사를 외국인으로 선발한다. 한 학년의 정원은 150명, 전교생은 450명으로 할 계획.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10명.

또 세계 102개 대학이 인정하는 IB프로그램 등 외국학력 인정 프로그램을 도입, 졸업생들이 해외 유명대학에 입학 가능토록 하고 전국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뽑는다.

구청 측은 국제학교 인근에 1만 1천여 평 규모로 영어타운도 조성할 방침이다. 영어타운은 '체험을 통한 영어공부'를 기치로 국제학교 설립이 끝나는 2009년 이후 본격 추진될 계획이다.

한편 수성구청은 내년초 국제학교 건립위원회를 발족, 공청회 등을 통해 시민의견을 반영키로 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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