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재응 "트레이드 안 될 가능성 높다"

그동안 혈혈단신 입국했던 서재응(28.뉴욕 메츠)이 22일에는 동갑내기 아내 이주현씨, 지난 7월 말 얻은 딸 혜린양(1)과 함께 어엿한 세 가족의 가장의 모습으로 귀국했다.

그는 새벽부터 몰려온 취재진에 놀라면서도 "지난해에 비해 올해 귀국 분위기는 다른 것 같다"는 말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귀국 소감은.

▲지난해와 귀국한 느낌이 다르다. 지난해 부진했고 올 전반기에도 마이너리그에 머무는 등 팬들의 기대에 기대에 못미쳤지만 후반기 올라와 성적이 좋았고 마무리도 잘 됐다. 딸도 태어나 모든 게 좋은 한 해였다.

--지난해에 비해 나아진 점이 있다면.

▲잘 알다시피 구종이 2개 정도 늘었다. 커터(컷 패스트볼)와 스플리터(스플릿 핑거드 패스트볼)인데 타자들에게 잘 통했다. 체인지업 일변도에서 탈피했다는 게 수확이다.

--가장 인상적인 경기는.

▲후반기 올라와 던진 시카고 컵스전이었다. 팀 분위기도 좋았고 개인적으로 연승을 탈 수 있어 기억에 남는다.

--트레이드설이 돌고 있다.

▲일단 다른 팀에서 나를 탐낸다는 점에서 기분이 좋다. 하지만 구체적인 부분에 대한 것은 알 수 없고 나머지는 구단이 알아서 할 일이다. 오마 미나야 메츠 단장이 '웬만해선 안 보낸다'며 대형 트레이드가 아닌 이상 널 내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했다.

--메츠에 잔류하게 된다면.

▲일단 단조로운 피칭에서 벗어났기에 선발 투수로 기용되는 것은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텍사스, 탬파베이 등 아메리칸리그 팀에서 원한다는 소문이 있다.

▲아메리칸리그라고 해서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다. 그 팀에서 얼마나 일찍 적응하느냐가 중요하다.

--구대성(35)과 한솥밥을 먹었는데.

▲내가 지난해 그랬던 것처럼 대성이형도 릭 피터슨 투수코치와 불화를 겪었다. 구위는 좋은데 투수코치가 잘 기용하지 않는다. 코치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을 다시 깨달았다. 올해는 내가 좋은 모습을 보였더니 피터슨 코치가 아무런 말도 안했다.

--박찬호가 결혼한다. 결혼 선배로서 한마디 한다면.

▲각자만의 스타일이 있겠지만 찬호형은 가정적이고 꼼꼼하신 분 같다. 자상한 남편으로 화목한 가정을 꾸릴 것 같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할 것인가.

▲이 문제가 내게도 가장 큰 문제다. 스프링캠프와도 겹친다. 올해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 다 포함해 처음으로 210이닝 이상을 던졌다. 대표팀으로 뽑아주시면 뛰겠지만 얼마만큼 빨리 컨디션을 회복할지가 관건이다. 자칫 안 좋은 상태에서 던졌다가 질 수도 있지 않은가. 아주 미안한 말씀이나 몸 상태가 좋아지지 않는다면 나라와 팀(뉴욕 메츠)을 위해서 안 나갈 수도 있다. 올 시즌의 피로를 빨리 씻고 일단 남은 기간에 최대한 컨디션을 올리도록 노력하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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