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공요금 줄줄↑ 서민은 괴롭다

車보험료 2.9~4.1%, 健保료 3.5%, 도시가스료 7.4%…

이달부터 시작, 내년까지 각종 보험료와 공공요금 등이 잇따라 오를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손해보험 업계는 이미 이달부터 차량 정비수가(보험회사가 정비업소에 지급하는 수리비) 상승을 이유로 자동차 보험료를 2.9∼4.1%씩 올렸다. 게다가 곧 교통사고 부상자 위자료가 인상되고 교통법규 위반자에 대한 할증제까지 도입되면 보험료는 더 상승할 전망.

건강보험의 경우 내년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의약업계가 건강보험 수가(의사·약사 등의 의료행위료)를 3.5% 인상키로 16일 합의, 내년 건강보험 가입자가 부담할 건강 보험료도 수가 인상 폭 만큼 오르게 됐다. 공단 대구본부 중부지사에 따르면 이미 올 1월 건강보험수가가 2.99% 오르면서, 건강보험료도 2.38% 올랐다.

난방·연료비 역시 서민들의 주머니를 더욱 얇게 하고 있다. 대구도시가스에 따르면 지난 6월 513.76원/㎥이던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 1일 552.27원/㎥으로 7.4%나 올랐다. 회사관계자는"사용량에 따라 요금이 좌우되므로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이 되면 요금은 더 오를 것"이라 전했다.

자동차연료와 가정용(취사·난방)에 쓰이는 LPG의 경우 국제 LPG가격이 계속 상승일로를 걷고 있어 추가 상승이 불가피하다.한국LP가스공업협회에 따르면 가정용 프로판가스와 자동차충전소용 부탄가스의 지난달 마지막 주의 소비자 가격이 각각 1천139원/㎏(전국 평균 1천163원/㎏), 722원/ℓ(전국 평균 725원/ℓ)이었으나 이달 둘째 주에는 각각 8.3%와 8.1%가 오른 1천234원/㎏(전국 평균 1천271원/㎏), 788원/ℓ(전국 평균 791원/ℓ)을 기록했다.

협회 한정철 기획부 차장은"이달 들어서도 국내 LPG 가격은 ㎏당 35원 내외 인상요인이 발생해 다음달 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택시요금(현재 기본요금 1천500원)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일단 택시업계는 대구시에 인상요구안을 내놨으며 이달 말까지 관철되지 않으면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권성배 기획실장은"LPG가격과 차량출고가, 소모품비용 등이 매년 오르고 있지만 택시요금은 3년째 제자리여서 이번에 기본요금 인상 요구안 3가지(1천800원, 1천900원, 2천 원)를 내놓고 시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북지방통계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대구와 경북 지역 소비자물가는 꾸준히 상승, 지난달 물가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대구가 2.5%, 경북이 3.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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