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생부 100% 활용하기

수능시험 이후 쏟아지는 많은 입시 관련 자료들은 대부분 수능 성적과 관련된 것이다. 아울러 논술과 구술·면접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논술·면접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일부 상위권 대학뿐이므로 대다수 학생들은 모든 전형요소가 결정된 상태다. 그러나 같은 전형요소라도 어떻게 반영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다르다. 대학들의 반영 비율과 반영 방법, 활용 지표 등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특히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지원할 대학의 내신 반영방법을 분석하고 자신의 유·불리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학생부 성적이 수능 점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다면 반영 비율이 높은 학과를 선택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설사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다고 해도 자신이 점수를 잘 못 받은 과목을 반영하지 않는 학과나 반영 비율이 낮은 학과, 학년별 반영비율이 자신의 성적과 비교해 유리한 학과 등 분석할수록 더 많은 이득을 볼 수 있다.

내신 성적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이 기본 점수를 높게 주기 때문에 외형상 반영 비율이 30~50%에 이른다고 해도 실질 반영 비율은 10% 안팎이다. 따져 보면 전형 총점에서 극히 작은 부분일 수 있지만 어차피 당락을 가르는 선은 총점 1점 안팎이다. 대학이 반영하는 어느 전형요소에서건 0.5점이라도 더 받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다.

학생부는 학년별로 3학년 반영 비율을 높인 곳이 가장 많다. 전형 요소별로는 교과와 출결을 반영하는 대학이 가장 많으며, 평어와 계열별 석차를 활용하는 대학의 숫자는 비슷하다.

수능 성적이 발표된 뒤에 학생부 반영 비율과 함께 지원 대학을 결정하려면 상당히 힘이 든다. 시간 여유가 있을 때 자신이 지원할 대학의 범위를 최대한 넓게 잡고 대학별 학생부 반영 방법을 검토해 자신의 점수를 따져봐야 한다. 학생부 점수는 고교에서도 계산할 수 있고, 인터넷 등에서 쉽게 계산해볼 수도 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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