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광복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 국민의식조사

국민 대다수가 우리 사회의 분열과 갈등이 심각하며, 선진한국 건설을 위해 황우석 교수와 같은 과학자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또 우리나라 위상을 높이는 데 가장 공헌한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라고 봤다.

총리실 산하 광복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가 한국갤럽에 의뢰, 10월 17일부터 11월 4일까지 전국의 성인남녀 1천6명을 대상으로 '선진한국 국민의식 조사'를 한 결과 90.7%가 우리사회의 분열과 갈등이 심각하다는 데 동의했다.

갈등이 가장 심각한 분야로 61.6%가 영·호남 갈등을 지적했으나 정치권의 여·야 관계(95.2%)나 빈부차(92.8%), 진보-보수 갈등(89.6%), 노사 관계(89.4%)보다는 덜 심각했다. 또 갈등해결에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는 집단 이기주의(35.4%), 정치권의 국민통합기능 저조(33.5%), 행정부의 갈등조정능력 부족(15.0%) 등을 꼽았다.

우리나라에서 새로운 시작이 가장 필요한 분야로는 민생 경제가 50.8%로 가장 많이 지적됐으며 다음으로 국내 정치(29.3%), 남북 관계(7.3%), 과거 청산(5.8%), 지역균형(3.5%) 등이었다. 새로운 시작에서 주안점을 둬야 할 분야로는 경제성장이 59.0%로 41.0%인 공정한 분배보다 앞섰다.

선진한국 건설에 가장 큰 장애물은 부정부패(55.4%), 노사분규(21.3%), 전쟁위험(8.6%), 불신풍조(7.7%) 등이었다. 또 선진한국 건설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사람이나 집단으로는 93.8%가 황우석 교수와 같은 과학자라고 답했으며 다음으로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같은 기업인(91.3%), 삼성과 같은 대기업(86.3%), 박정희 전 대통령과 같은 정치가(81.4%), 참여연대와 같은 시민단체(67.5%) 등이었다.

자신의 이념성향에 대해서는 보수적 (40.8%), 진보적(37.0%), 중도(22.3%)로 각각 응답했다. 우리나라 위상을 높이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대통령에 대해서는 박정희(58.7%), 김대중(37.6%), 전두환(1.4%), 이승만(1.1%), 노태우(0.3%), 김영삼(0.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국가안보와 경제발전분야,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정치민주화와 사회복지·대북관계, 전두환 전 대통령은 치안유지 등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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