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발전 기폭제 삼자-<2>어떻게 조성되나

대구시 동구 신서 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서는 '신서혁신도시'는 2012년에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2007년 혁신도시 조성에 들어가 6년 만에 사업이 완료되는 거대한 대역사(大役事)다. 공공기관 이전을 토대로 한 혁신도시가 성공적으로 기능을 발휘하면 대구의 지도는 '확'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혁신도시 모습은= 대구 혁신도시의 구체적 모습은 내년 상반기쯤 기본계획이 나와야 알 수 있다. 그러나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혁신도시의 모델을 통해 향후 대구에 들어설 '신서혁신도시'의 청사진을 미리 그려볼 수 있다.

정부는 우선 혁신성과 역동성을 갖춘 특성화된 신도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공기관 및 산·학·연·관이 서로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혁신여건과 수준높은 주거·교육·문화·환경 등 정주여건을 갖춘 새로운 차원의 미래형 도시라는 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

개발유형으로는 기존 도시와 공간적으로 분리되는 독립적인 혁신도시(50만 평 이상)로 조성된다. 인구 2만 명 이상의 '자급도시'가 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혁신도시의 성격은 교육·학술도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는 혁신도시 입지로 신서지구를 확정한 뒤, 이곳을 세계적 교육·학술도시로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신서동 일대가 인근 경산 소재 10여 개 대학과 경북대 등 대구·경북권 주요 대학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적극 활용하고 한국학술진흥재단 등 교육학술 기능군을 적극 연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혁신도시의 공간구조는= 신서지구에 들어서는 혁신도시는 큰 틀에서 네트워크 도시, 지식기반 도시, 학습 도시, 친환경 도시를 지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 동구청은 혁신도시 유치 제안서를 통해 혁신도시 공간구조 계획을 나름대로 밝힌 바 있다. 그 계획에 따르면 신서지구 132만8천 평을 크게 3개 권역으로 나눠 혁신도시를 조성한다는 구상. 먼저 약 50만 평을 혁신도시 중심지구로 조성한다. 여기엔 이전 공공기관 및 관련 혁신주체, 혁신지원센터, 산·학·연 교류시설 등을 입주시켜 혁신도시 전체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도록 한다는 것. 또 다른 지역은 첨단산업단지로 만들기로 했다. 그 외 지역에는 공동주택이나 전원주택 등 주택지구, 연구개발지구, 스쿨 콤플렉스, 문화·레저시설 등이 들어선다.

특히 구청은 혁신도시를 '지속가능한 도시'로 조성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 구체적 방안으로는 혁신도시 내에 풍부한 녹지와 자연친화적 생태공원을 조성하고, 하천·저수지 등은 생태식생이 보존되는 수변공원으로 개발하며, 혁신도시로 둘러싸인 산지는 도시자연공원형태로 개발·활용한다는 복안.

△내년 상반기까지 기본계획 수립= 혁신도시는 생활의 모든 것을 도시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첨단 미래도시다. 우선 주거 형태부터 기존 도심과는 완전히 다르다. 아파트나 연립주택과 같은 밀집형 주거 형태를 완전히 탈피해 이전기관별 또는 단지별로 디자인된 다양한 저밀도 주택이 세워지고, 주변에는 호수·골프장·공원 등의 레저스포츠 시설이 들어선다.

교육환경도 이전기관 이주민 의사를 적극 반영해 특수목적고나 영재교육기관 등을 설립하고, 최고 수준의 종합병원을 유치해 삶의 질을 높일 예정. 이와 함께 지역전략산업 및 공공기관 기능과 관련된 기업·연구소를 집중 유치해 공공기관과 산·학·연·관이 서로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는 밑그림을 갖고 있다.

대구시는 2007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까지 혁신도시 건설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총 4단계로 나눠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한다. 1단계는 기본계획 수립기(2005년 12월∼2006년 상반기)로 이달 초순까지 혁신도시 확정·공표 및 후속조치 수립·시행에 들어간다. 또 2006년 1월 내에 전담 조직 신설 및 혁신도시 건설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상반기까지 혁신도시 건설 기본계획 수립 및 사전환경성 검토를 마칠 예정.

2단계는 실시계획 수립기(2006년 하반기∼2007년 하반기). 환경·교통·재해영향평가 등 도시개발 절차와 토지 보상을 마친 뒤 혁신도시건설 실시계획 수립에 들어간다. 3단계는 공사착공기(2007년 하반기)로 토지매입 및 보상에 따라 주민을 이주시킨 뒤, 혁신도시건설 착공에 들어간다. 4단계는 혁신도시 완성기(2007년 하반기∼2012년)로 건설공사 완공과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완료하는 시기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