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무소속 국회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명과 암을 비유 소재로 꺼내들었다.
1987년 전두환 정부의 '4·13 호헌조치'와 노태우 당시 민주정의당 대표의 '6·29 선언'을 소환한 것.
한동훈 의원은 18일 오전 9시 38분쯤 페이스북에 "'전두환의 4·13 호헌 선언이냐, 노태우의 6·29 선언이냐'"라고 적었다.
이어 자신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사용해온 '오빠독약로비'라는 표현을 쓰며 "이재명 대통령이 오빠독약로비 김승원 강행하면 민심과 전쟁하겠다는 제2의 전두환 4·13 호헌 선언이 될 것이고, 국민들께서 용납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의원이 끌어온 두 사건은 1987년 민주화 과정에서 서로 정반대 방향의 선택을 상징한다.
1987년 4월 13일 당시 전두환 대통령은 대통령 직선제 개헌 논의를 중단하고 현행 간선제 헌법에 따라 정권을 이양하겠다는 '4·13 호헌조치'를 발표했다. 직선제 개헌을 요구하던 당시 민심을 거부한 조치로 받아들여졌고, 이후 "호헌 철폐"는 6월 민주항쟁의 핵심 구호 가운데 하나가 됐다.
반면, 같은 해 6월 29일 노태우 민정당 대표는 전국적으로 확산한 6월 항쟁 이후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비롯해 김대중 사면·복권, 구속자 석방 등을 담은 8개항의 '6·29 선언'을 발표했다. 국민의 직선제 요구를 결국 수용하는 방향으로 정국을 전환한 선언이었다. 이어 그는 다음 대통령 자리를 선거로 얻었다.
즉. 한동훈 의원의 비유에서 '4·13'은 여론에 맞서 기존 방침을 밀어붙이는 선택, '6·29'는 거센 민심을 받아들여 기존 방침을 바꾸는 선택에 각각 대응된다.
김승원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결정을 직접 '6·29 선언'이라고 적지는 않았지만, 두 사건을 양자택일 구도로 제시한 만큼 사실상 이재명 대통령에게 지명 철회를 압박한 것으로 읽힌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후 7번째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외교 및 정책·경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당초 시작 시각은 오전 10시였으나 청와대는 이재명 대통령이 발언을 마지막까지 가다듬을 시간이 필요하다며 회견을 30분 연기했다. 이에 맞춰 한동훈 의원은 "한시간 남았다"라고 적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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