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떠났지만 마음은 늘 모교에 있었어…."
지난 5일 영남대 '제2창학 비전과 전략 선포식'에 참가했던 한 원로교수가 식후 우동기 총장에게 "수고 많다"는 격려와 함께 편지봉투 하나를 건네고 총총 사라졌다. 행사를 마치고 총장실에서 봉투를 뜯어본 우 총장은 깜짝 놀랐다. 격려편지려니 생각했는데 속에는 "영남대 대강당 건립을 위해 써 달라"는 쪽지와 함께 2천만 원권 수표 한 장이 들어 있었다. 봉투는 38년 동안 영남대 영어영문학과에서 재직하다 1993년 정년퇴임한 김상희(77·오른쪽에서 두 번째) 명예교수가 건넨 것.
우 총장은 7일 김 교수를 찾아가 감사를 표시했다. 김 교수는 "1947년 영남대에 입학해 정년퇴임할 때까지 영남대와 인연을 맺었으니 마음은 늘 모교를 향해 있었고 잘 되기만을 바랄 뿐이다"고 겸손해 했다. 이에 대해 우 총장은 "후내년에 대강당을 개장해 영남대의 환갑잔치를 이곳에서 할 수 있도록 하겠다. 김 교수님의 뜻을 받들어 학교를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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