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6년 수능 성적 분석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 결과 수리 '가'(자연계)와 수리 '나'(인문계·예체능계)의 표준점수 차이는 다소 줄어든 반면 탐구영역에서는 오히려 더 벌어졌다. 따라서 탐구영역의 어느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수험생들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 수리 '가', '나' 만점자 표준점수 6점 차이 = 이번 수능에서도 작년처럼 수리영역의 '가', '나' 및 사회탐구, 과학탐구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표준점수에 의한 유·불리 문제가 발생한다.

수리의 표준점수 분포는 고득점 수험생에서 '가', '나' 간에 상당한 차이가 난다. 만점자의 경우 '가'는 146점인 반면 '나'는 152점으로 6점 차이를 보였다. 표준점수 140점이상의 고득점 수험생의 경우 '가' 응시자는 1천924명인 데 비해 '나' 응시자는 1만2천378명에 달한다. 표준점수 130점이상은 '가'가 9천276명, '나'가 3만5천657명이다. 고득점 수험생을 놓고 보면 '나' 응시자가 '가' 응시자에 비해 훨씬 많은 셈이다. 따라서 수리 '가'에 가산점을 5% 적용하더라도 '나' 응시자가 상당히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 탐구 선택과목 간 점수차 11~36점…더 벌어져 = 사탐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63~77점(지난해 61~68점), 과탐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64~75점(지난해 63~69점)이다. 전년도 수능에 비해 선택과목에 따른 점수 차이가 더 벌어져 난이도 조정 실패논란도 예상된다.

선택과목 최저-최고점의 차이는 사탐 14점, 과탐 11점, 직탐 14점으로 지난해의사탐 7점, 과탐 6점, 직탐 13점보다 격차가 심해졌다. 사탐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한국지리, 법과사회가 각각 77점으로 가장 높은 반면세계사가 63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탐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화학Ⅱ가 75점으로 높은 반면 물리Ⅰ이 64점으로 가장 낮았다. 물리Ⅰ의 경우 만점자가 전체 응시자의 11.2%인 1만2천861명으로 2등급까지 누적 비율인 11%를 넘어 2등급은 1명도 없이 1문항만 틀려도 곧바로 3등급을 받는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만점자가 많아 2등급이 없는 과목이 4개였다. 제2외국어/한문의 경우 원점수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아랍어Ⅰ이 지난해에 이어올해에도 100점을 기록한 반면 일본어Ⅰ은 64점으로 무려 36점 차이를 보였다.

◇ 1등급 비율 과목에 따라 4~11.2% = 이론상으로는 표준점수 상위 4%가 1등급이지만 동점자가 생기면 모두 상위등급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실제 1등급 비율은 4% 를 넘는다. 영역별 1등급 비율을 보면 언어 5.5%, 수리 '가' 4.25%, 수리 '나' 4.09%, 외국어 4.66% 등이다. 탐구영역은 문항이 20개에 불과하기 때문에 동점자가 많이 생길 수밖에 없어 훨씬 많은 수험생이 1등급을 받았다. 사탐의 경우 1등급이 윤리는 4.03%였지만 세계사는 9.83%에 달했고, 과탐의 경우 물리Ⅰ의 1등급이 11.22%로 2등급 누적 비율 11%를 넘는 바람에 2등급은 아예 없었다. 반면 지구과학Ⅱ는 1등급 비율이 4.26%였다.

◇ 영역별 응시자 =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등 4개 영역 모두 응시한 수험생 수는 전체 응시자의 88.6%인 49만1천182명이고, 언어, 수리, 외국어, 등 3개 영역에응시한 수험생 수는 전체 응시자의 89%인 49만3천599명이다.

탐구영역 응시자 중 사탐, 과탐, 직탐 영역의 응시자 비율은 각각 58.5%, 36.2%, 5.3%였다. 사탐의 경우 사회문화 22만5천633명, 한국지리 21만1천526명,한국 근현대사 17 만2천706명, 윤리 15만8천584명 순으로 많이 선택했다.

과탐의 경우 화학Ⅰ 18만5천733명, 생물Ⅰ 17만3천59명이 선택했고, 직탐은 컴퓨터 일반이 1만6천440명, 상업경제가 1만3천714명이 선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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