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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백화점,올해 장사 어떠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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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역 3대 백화점 중 가장 장사를 잘한 곳은 어디일까? 연말까지 매출액 잠정치를 비교한 결과 동아백화점이 전 점포를 아울러 5천1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림으로써 3대 백화점 중에는 가장 많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단일 점포로 볼 때 롯데백화점 대구점이 3천400억 원으로 단연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3천140억 원을 기록한 대백 프라자점이 차지했다.

◇동아백화점 대약진=일단 올해 백화점업계에선 지하철 2호선 개통에 힘입은 동아백화점의 약진이 눈에 띈다. 동아백화점은 전 점포가 신장세를 나타낸 가운데 올해 매출액(추정)이 5천1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7.3%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1천580억 원가량의 매출이 예상되는 쇼핑점(18%↑)이 지난 10월 개통한 지하철 2호선의 영향으로 4/4분기에서 큰 폭의 신장세를 나타냈으며, 지역밀착형 백화점으로 변신에 성공한 수성점(1천210억 원 예상)과 강북점도 각각 9%, 7%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또 패션전문 도심아울렛을 내세운 동아 본점도 5% 신장으로 회복세로 돌아섰으며, 최근 대형 소매점의 잇단 개점으로 어려움이 예상됐던 구미점도 4% 신장세를 지속해 가능성을 엿보였다.

동아백화점 임병옥 마케팅본부장은 "대구 유일의 지하철 환승역에 위치한 쇼핑점이 지닌 최적의 입지 여건을 살리기 위해 상품력을 더욱 보강하고, 외관 등 전면적인 리뉴얼을 단행하는 등 내년에도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했다.

◇대구백화점 리뉴얼 효과=대구백화점은 프라자점과 본점 매출을 합쳐 모두 5천억 원으로 작년 대비 3%대 신장을 기록했다. 지하철 2호선 개통 효과를 거의 누리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본점 매장 리뉴얼과 프라자점 명품관 확장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프라자점 매출은 3천140억 원, 본점은 1천86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2002년 이후 3년 만에 백화점 매출이 신장세로 돌아선 것. 올 상반기만 해도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감소세를 기록하다가 가을부터 경기가 다소 풀리면서 여성의류와 해외 명품의류를 중심으로 구매가 늘었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본점의 리뉴얼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고, 프라자점 명품관도 매출 신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내년 매출 목표는 올해보다 6% 신장한 5천300억 원으로 수립하고 있다"고 했다.

◇롯데 대구점 단일매장 1위=롯데백화점도 대구점과 상인점 매출을 합쳐 4천800억 원대를 기록, 작년에 비해 평균 6%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대구점은 올해 3천400억 원가량의 매출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구·경북 단일 백화점 중 최다 매출을 기록했다. 개점 3년차를 맞은 롯데 대구점은 지하철 2호선 개통과 함께 영화관을 찾는 젊은 고객들의 매장 유입이 크게 늘었고, 주말과 휴일을 이용한 경북지역의 가족단위 쇼핑객들이 전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 올해 매출액 신장세를 이어온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상인점도 올해 1천5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려 달서지역을 기반으로 한 지역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내년엔 지역백화점의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며 "유통선진 서비스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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