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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일시보호소도 태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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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고작 2곳…지원금도 쥐꼬리

"아이들을 수용할 공간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때문에 홍보조차 제대로 할 수 없어요."

대구 수성구 SOS아동보호센터 이현주 사무국장은 "아동보호센터는 버림받은 아이들이 보육시설로 가기 전에 '일시보호(6개월)'기간 정신적·육체적 상처를 치료하는 '마지노선'"이라며 "버려지는 아이들이 매달 10~20명씩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

30명 정원인 이 곳에 현재 20명의 요보호아동들이 살고 있다. 대구의 아동일시보호소는 불과 2곳이고 정식 등록된 곳은 이곳 뿐이다. 지난 해 대구지역에만 650명의 요보호아동이 발생했다.이 국장은 "일시보호시설은 요보호아동들이 잠시 머무는 곳이라 각종 지원금, 보조금 혜택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은 미미한 수준이다. 대구시는 일시보호시설에 대해 아동 1인당 운영비(지방이양 분권교부세)로 월 6만5천270원을 지원할 뿐이다. 각종 피복비, 부식비, 난방비에 저소득층 보육료 면제 등 별도 지원이 있지만 실제로 아이들의 요구를 충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옷 한벌 달랑 입고 시설을 찾는 아이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혼, 별거 등으로 잠시 맡겨졌다가 아이들을 되찾는 경우는 전체의 20%도도 채 안된다"며 "대구시에 공간을 넓히기 위한 '기능보강사업'을 건의했지만 예산부족으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각종 복지관련 지원금이 지방으로 이양되다보니 예산이 부족해 충분한 지원은 어렵다"며 "하지만 타 시도에 비해 대구시의 보조금 수준은 높은 편"이라고 했다. 후원계좌=SOS아동보호센터 (농협)712-01-076374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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