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6년 대구, 국제도시 면모 갖춘다

김종길 시인은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고 했다. 2006년을 맞는 대구시민들의 가장 큰 바람도 새해가 작년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나았으면 하는 것이 아닐까.

조해녕 대구시장을 비롯한 대구시 공무원들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만들기'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도시 국제화를 이뤄 국토 동남권 수도로서의 중추 관리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시민들의 입장에서 새해 대구시의 살림살이를 들여다봤다.

◆버스, 지하철 타기가 편해진다

대구시는 2006년을'대중교통 혁신 실천의 해'로 정하고, 사람 중심의 편리한 대중교통체계를 정착하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더불어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인프라 확충도 추진한다.

우선 내년 2월부터 버스 노선이 확 달라진다. 버스-지하철 간 서로 보완 되도록 간·지선 체계를 구축하는 것. 버스와 지하철의 특성을 살려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시의 목표. 또 개별노선제 및 탄력배차제를 시행하고 노선조정도 정례화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주머니도 가벼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2월에 버스와 버스, 버스와 지하철 간 환승요금 할인(무료)제가 시행되기 때문. 버스-지하철 간 통합 요금제 도입 및 일회권(토큰·승차권) 단일화도 검토된다. 정류소 안내기, 차내안내기 설치 등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이 운영돼 시민들은 지금보다 훨씬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3호선(칠곡~범물) 기본설계 추진, 2호선 연장(대구시 사월동~경산시 영남대)건설을 위한 기본·실시설계 추진 등 교통 인프라 확충도 계속된다. 광역간선 및 시가지 도로망 확충과 함께 대구국제공항 활성화와 효율적인 주차·물류시스템 개선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10년 후 대구의 희망을 찾아라

도시도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려운 법. 새해 대구 화두도 10년 후에 먹고살 거리를 찾는 일이다.

시는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과학기술기반 구축에 힘을 쏟는다. 대구테크노폴리스와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 조성을 계속 추진하고 전략소재연구지원센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대구센터 등 핵심 R&D(연구 및 개발) 기관 유치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IT, BT, NT분야 신산업 창출과 주력산업의 고도화를 뒷받침하는 연구개발 및 산업지원 인프라 확충도 중점 과제. 또 선진형 산·학·연 협력체제 구축과 IT·BT 중심의 지식기반 산업 육성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그 성과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새해 대구시의 당면 과제. 구체적 사업으로는'기업민원 SOS제'운영 등을 통한 기업애로 없애주기, 합리적 자금지원, 산·학·관 협력 맞춤형 산업현장 인력양성(기계·금속분야) 등이 진행된다. 또 성서4차·달성2차산업단지, 삼성상용차부지 등 산업용지 적기공급, 역외기업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 등 투자유치 활성화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대구 국제화의 결정적 계기가 될 2011년 세계 육상선수권대회를 대구에 유치하기 위한 활동도 가속화된다. 1월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하며 IAAF 실사 준비 및 대구 국제육상경기대회 개최(9월), 각종 국제육상경기대회 홍보단 파견, 대구유치특위(국회) 등을 구성해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

◆더불어 사는 대구 만들기

따뜻하고 건강한 복지사회 구현이 시의 새해 역점시책 중 하나. 참여와 나눔을 실천하는 따뜻하고 건강한 시민사회를 만들고, 더불어 살아가는 복지 공동체를 실현하는데 주안점을 두기로 한 것.

이를 위해 참여와 나눔의'뉴 볼런티어 도시'조성과 '시민 1% 나눔운동'을 지역사랑운동으로 대대적으로 펼친다. 부드럽고 따뜻한 시민의식 고양을 위해 멜로디가 흐르는 음악도시 조성, 사랑의 집 고쳐주기 운동 등 문화시민운동을 추진한다.

저소득층 생활보장 및 자활·자립지원 강화도 '복지도시 대구'를 위한 중점 추진과제. 저소득 취약계층 기초생활보장, 자활·자립사업 확대, 쪽방·노숙생활인 보호 등에 힘을 쏟기로 했다.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노후생활 안정지원, 저소득 재가·홀몸노인 보호를 시행하고, 장애인의 생활안정 및 사회참여 확대 등도 앞장서 추진한다.

재난 예방활동 강화와 시민만족 소방서비스 제공, 시민안전의식 함양 등을 통한 안전한 시민생활 보장도 대구시의 새해 과제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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