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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상인돕기 성금모금…대구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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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문시장 2지구 대화재와 관련, 피해 상인들을 돕기 위한 성금모금을 두고 대구시가 고민하고 있다.

삶의 터전마저 잃은 상인들을 돕기 위해 시는 행정자치부에 성금을 모금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신청할 방침이지만 행자부로부터 승인을 받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

기부금품모집법에 따르면 모금액이 3억 원 이하일 경우엔 대구시장이 성금모금을 결정할 수 있으나 3억 원을 넘으면 행자부의 기부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 특히 이 법은 성금모금을 할 경우 시민이나 기업 등에 부담을 줄 것을 우려. 규정이 매우 까다롭다는 것. 실제 지난달 초 화재가 일어난 서울 동대문시장의 경우 자치단체가 성금모금을 신청했으나 행자부는 승인을 하지 않았다.

대구 지하철화재 참사처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성금모금 승인을 쉽게 받지만 이번 서문시장 화재는 국가가 개입해야 할 만한 대형 재난으로 보기 어렵고, 1개 지구에 피해가 국한돼 여의치 않다는 것.

그러나 서문시장 대화재 경우 피해점포가 1천 곳을 넘고, 건물이 붕괴조짐을 보여 상인들이 장기간 장사를 못 하는 등 피해가 매우 커 성금모금을 통해 상인들에게 삶의 의욕을 불어넣어 줘야 한다는 여론도 적잖다. 사고대책본부에는 도움을 주고 싶다는 시민들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이른 시일 내에 성금모금을 신청할 방침이며 승인이 나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나 대한적십자사, 대구상공회의소 등이 주관해 성금을 모금할 계획이다.

한편 성금모금 승인 여부와 관계없이 화재사고 대책본부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언론사 등에 성금을 맡기는 것은 가능하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사진설명: 2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 2지구 앞에 모인 화재 피해상인들이 한 야당 대표의 위로 인사말을 듣자 '도와주세요'를 외치며 오열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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