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실시된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박근혜 대표의 측근인 김무성 의원을 누르고 비주류인 이재오 의원이 새 원내대표로 선출됨에 따라 사학법 개정을 둘러싼 한나라당 장외투쟁에는 어떤 변화가 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의원의 원내대표의 당선이 '친박'과 '반박'그룹의 대결에서 '반박'이 승리한 결과라고 하더라도 두달째 이어오고 있는 사학법 관련 장외투쟁에 대한 당 소속 의원들 피로감도 이번 투표결과에 작용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투쟁방식의 변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따라서 이 의원이 새로 원내사령탑을 맡게 됨에 따라 그동안 여당 측에 대화의 문을 닫고 있던 한나라당 측에서 모종의 변화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13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당선 후 처음으로 주요 당직자회의를 주재한 이 원내대표는 사학법 투쟁과 관련해 "앞으로 계속 사학법 재개정을 위해 투쟁하겠다"면서도 "당이 재개정안을 만들어 여당과 함께 개정안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투쟁일변도 대신 당내 특위를 통해 재개정안을 만드는 작업에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더욱이 이날로 예정돼 있던 이 원내대표가 참석하는 당 여성위원회 사학법 규탄대회도 전격 취소해 버렸다.
이에 따라 이 같은 새 원내사령탑의 입장에 강경투쟁을 이끌고 있는 박 대표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관건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일단은 박 대표도 별다른 이의를 달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박 대표는 일단 자신이 장외투쟁에 '올인'을 하는 바람에 한나라당이 '야성'을 되찾는데는 성공했다는 자체 평가를 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장외투쟁을 통해 박 대표 특유의 뚝심이 발휘됐고 당내 지도력도 확보했다"는 평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새 원내대표의 전략변화로 박 대표 개인이 크게 손해볼 일은 없다는 판단을 하는 것 같다.
더욱이 이 원내대표가 당선과 동시에 박 대표 의중을 벗어나지 않는 원내전략을 강조했기 때문에 다소 안도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두 지도부가 마찰 없이 사학법 투쟁을 이끌어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박 대표나 이 원내대표 모두 정치이력과 개성에서 워낙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인사들이어서 당 운영의 순항여부는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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