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가 경쟁사인 TNS미디어코리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시청률 조사 결과로 인해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AGB닐슨의 TV 프로그램 시청률 조사 결과는 거의 대부분의 프로그램에서 경쟁사인 TNS에 비해 낮게 산출되고 있다.
KBS·MBC·SBS 등 방송 3사의 5일 프로그램 시청률만 봐도 AGB닐슨 조사로는 SBS 주말극장 '하늘이시여' 24.5%, KBS2 '개그콘서트' 17.9%, KBS2 '비타민' 15.7%, KBS2 주말연속극 '인생이여 고마워요' 15.4%인데 비해 TNS는 '하늘이시여' 28.8%, 개그콘서트 21.1%, 비타민 17.7%, '인생이여 고마워요' 18.5% 등이었다.
이같은 추세는 다른 날도 마찬가지다.
2일의 경우에도 AGB는 KBS1 일일연속극 '별난여자 별난남자' 30.8%, SBS 드라마스페셜 '마이걸' 24%, KBS2 해피투게더 프렌즈 20.7%, SBS '순간포착' 18.8%였지만 TNS는 '별난여자 별난남자' 36.8%, '마이걸' 24.9%, '프렌즈' 25.4%, '순간포착' 20.5% 등으로 거의 모든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TNS가 높았다.
AGB는 최근 최대 고객이라 할 수 있는 KBS와 MBC의 시청률 공급계약을 따내기 위한 경쟁에서 TNS에 밀렸는데, 이처럼 낮은 시청률이 불리하게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방송사 입장에서 보면 자사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높게 나오는 것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데, AGB의 시청률이 TNS보다 낮다보니 자연스럽게 TNS의 자료를 선택하게 됐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AGB닐슨 관계자는 "TNS는 실체가 불분명한 '손님' 시청률을 시청률 집계에 포함시키다 보니 우리보다 시청률이 높게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AGB는 국제적으로 동일한 기준에 의해 시청률을 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TNS 관계자는 "'손님' 시청률을 포함시켰기 때문에 시청률이 높아진다는 주장은 맞지 않는 얘기"라며 "TNS 시청률이 실제보다 높아진 것이 아니라 AGB가 조사권역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시청률이 낮아진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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