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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철, 한국 스키 가능성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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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키의 '2인자' 김형철(25.강원랜드)이 올림픽 데뷔무대인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20위권에 이름을 올려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형철은 20일 오후(현지시간) 토리노 북부 세스트리에 콜레에서 펼쳐진 2006토리노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대회전 결승에서 1.2차 시기 합계 2분52초46으로 총 82명의 참가 선수 중 28위를 차지했다.

한국 스키의 동계올림픽 20위권 진입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1998년 나가노대회에서 허승욱이 회전에서 21위를 했던 게 역대 최고였다.

김형철이 경기를 치른 해발 2천480m의 세스트리에 콜레의 시세스 코스는 세계적인 난코스로 유명한 곳으로 이날 출전선수 82명중 절반인 41명이 경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했다.

특히 출발선의 온도가 영하 6도로 떨어지면서 슬로프 중간중간이 얼어붙어 선수들이 속도제어와 턴 동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무더기로 탈락했다.

김형철과 함께 출전한 한국 스키의 '간판'이자 라이벌 관계인 강민혁(25.용평리조트)도 1차 시기에서 결승선을 앞두고 기문을 놓치는 실수를 범하면서 2차 시기 진출에 실패했다.

1차 시기에서 1분26초09를 기록한 김형철은 두 명의 한국 선수가 모두 탈락한 가운데 '나홀로' 남게 되면서 심리적인 부담감을 느끼면서 2차 시기에서 1분26초37로 결승선을 통과해 합계 2분52초46으로 경기를 마쳤다.

비록 금메달을 차지한 벤야민 라이히(오스트리아.2분35초00)에 무려 17초46이나 뒤지는 기록이지만 김형철은 2차 시기까지 살아남은 41명중 28위에 오르는 좋은 성적으로 경기를 마쳤다.

홍인기 대표팀 감독은 "코스도 어려운 데다 결빙된 곳이 많아 김형철이 경기를 치르는 데 어려움을 많이 호소했다"며 "비록 썩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82명의 선수중에 상위권에 속했다는 것만으로도 한국 스키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올림픽 첫 출전인 데다 동료 선수들이 1차 시기에서 모두 탈락해 부담감을 많이 느꼈을 것"이라며 "대회전이 주특기인 만큼 욕심부리지 않고 경기를 마친 게 좋은 성과를 내게 됐다"고 칭찬했다.

'동갑내기' 강민혁에 가려 항상 '2인자'로 남아있던 김형철이 이번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 스키 1인자로 부상할 수 있을 지 기대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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