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기자단은 지난 19일 대구시 수성구 수성4가의 아이눈체험교육문화원에서 알 공예 전문가인 김은지 씨와 함께 알 공예 체험을 가졌다. 기존의 알 공예가 동물의 알을 이용해 만든 것이라면 이번 체험은 인공으로 만든 알을 이용해서 만든 것이 특징이다. 또 25일엔 삼국유사에 나오는 만파식적과 관련한 유적지를 찾아보는 역사체험이 있었다.
▨ 특허 알 공예품
알 공예의 참맛은 동물의 알을 이용해 만드는 것이다. 깨지기 쉬운 알을 이용해 아름다운 공예품을 만드는 것만으로도 값어치가 있기 때문이다. 알을 다루려면 많은 주의가 요구되기 때문에 손놀림이 서툰 아이들에게는 부적합한 체험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대전의 알 공예가 김태경 씨가 새로운 장을 열었다. 지난해 11월 '낙화가 장식된 알 공예품의 제조방법과 제조된 알 공예품'이란 이름으로 알 공예와 관련된 특허를 따낸 것. 이 특허품은 타조알, 메추리알, 계란 등 다양한 알 모양을 하고 있으면서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떨어뜨리거나 던져도 깨지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일부 알 공예가들은 자연의 알로 만들지 않으면 알 공예가 아니라는 논리로 인공으로 만든 알 공예를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 하지만 알 공예의 자존심 뒤에 남아 있는 깨지기 쉬운 공예라는 한계는 어쩔 수 없었다. 대구에서 특허품 알 공예를 보급하고 있는 김은지(43) 씨는 "처음엔 거부감을 보이던 알 공예가들이 차츰 재료를 보내 달라고 주문해 온다"고 했다.
▲ 알 공예의 기원
알은 과거부터 희망과 생명, 그리고 축복의 정표로 많이 사용되었다. 알 공예의 기원은 두 가지 설이 있다. 먼저 러시아 기원설이다. 제정 러시아 황제의 명령으로 보석 세공가 피터 칼 파베르가 만든 알 모양의 작품이 있었다. 이것은 진정한 알이 아닌 알의 모양을 한 보석함과 보석에서 출발하게 되었다. 이후 예술적 소질과 취미가 있는 여성들에 의해 알이 장식과 실, 천 등을 이용하여 모양을 내는 것으로 발전했다. 김가인기자 (덕화중1년)
▲ 여러 나라의 알 공예
알 공예의 다른 기원설로 생일, 결혼기념일 또는 부활절 등에 선물하는 알의 표면에 글귀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자연 물감으로 염색하거나, 조각하는 데서 비롯돼 이를 예술적으로 발전시켜 현재의 알 공예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미국, 영국, 러시아, 프랑스, 호주, 일본 등지에서 알 공예가 성행하고 있다. 영국은 고전적인 중후한 색채와 모양을 하고 있고, 미국은 스톤 등을 사용하여 화려한 멋을 내고, 호주는 소박한 원색과 생활상을 조형하여 친근감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김진우기자(효성초5년)
▲ 알 공예 만드는 방법
알 공예가 이렇게 멋있는 줄 몰랐다. 내가 만든 백조 모양의 알도 너무 예뻤다. 알 공예를 하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알 표면에 물감을 바른 다음 말린다. 2. 자기가 생각한 것을 그린다. 3. 물 전사지를 오려 붙인다. 4. 반짝이를 붙여서 완성한다. 5. 금속재료 장치를 부착한다. 알 공예의 기법으로는 반짝이기법, 구슬기법, 전사지기법, 바니쉬기법, 마블기법, 석화기법이 있다. 이주은기자(용지초2년)
▲ 특수 알공예
알 공예라고 하면 보통 진짜 계란 등에 칠해야 하는 줄 아는데 그건 아니다. 만약 진짜 알로 해야 한다면 어린이들에게는 대단히 어려울 것이다. 깨지지 않는 특수 플라스틱 알로 하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진짜 알로 했지만 지금은 특허로 낸 깨지지 않는 알을 많이 사용한다. 특수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물감도 잘 묻는다. 권도혁기자(대청초4년)
▲ 김은지 알 공예가
알 공예를 가르쳐주신 김은지 선생님께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물었다. 선생님은 1998년 TV에 알 공예가 소개되는 것을 보고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 알 공예의 좋은 점은 어떻게 만들지 생각하는 과정에서 상상력이 풍부해지고, 창의력이 길러지고, 집중력과 함께 자신의 작품을 보면서 자신감도 생긴다고 했다. 진짜 알로 만들 때는 알 내부에 에폭시라는 특수 물감을 바르고 제소를 여러 번 발라서 알을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김나영기자 (효성초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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