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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오늘-리처드, 두 번째 내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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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3월 7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 벽안의 60대 신사가 가죽옷에 선글라스를 끼고 무대 위에 올랐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50대의 '젊은' 아주머니들은 나이를 잊은채 자리에서 일어나 야광봉을 흔들었다.

요즘 세대들은 영화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에 삽입된 곡 'Early in the Morning'으로만 기억할 클리프 리처드(본명 해리 웹)가 펼친 34년 만의 내한 공연은 첫 내한 당시 파릇한 청춘이었던 어머니들이 딸과 함께 공연장을 찾아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이 됐다.

그는 겉모습은 늙었지만 옛 느낌 그대로 'Summer Holiday', 'The Young Ones'를 부르며 '젊은' 아주머니들을 소녀 시절의 추억에 빠져들게 했다. 1958년 데뷔한 클리프 리처드는 숱한 노래를 히트시키며 '영국의 엘비스 프레슬리'로 불렸다.

인기 절정이던 1969년 당시 내한 공연 때는 관객이 너무나 많이 몰려 행사장 유리창이 깨지고 객석의 여학생들이 속옷을 무대로 던졌다는 소문까지 퍼지며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전설적인 그룹 비틀즈를 누르고 영국인이 최고로 사랑하는 영국 음악인에 오를 정도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1989년 시인 기형도 사망 ▲1996년 12세 소녀를 납치 강간한 주일미군 병사 3명, 6∼7년의 징역형 선고.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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