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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총리사퇴' 청와대에 건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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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이 13일 소속 의원들의 의견과 자체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해찬(李海瓚) 총리 사퇴 불가피 입장을 결정하고, 이를청와대에 공식 전달키로해 '총리거취 정국'이 중대고비를 맞고 있다.

이 총리도 사의 표명 쪽으로 마음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총리는 14 일 오전 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만나 직접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져 노 대통령의 선택이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귀국직후 이 총리로부터 귀국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골프 파문과 관련한 이 총리의 거취 관련 입장을 들은 뒤 이병완(李炳浣) 비서실장, 문재인(文在寅) 민정수석 등으로부터도 정확한 진상조사 결과를 보고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노 대통령이 귀국한 직후인 내일오전 10시께 이 총리가 청와대 관저로 귀국인사를 올 예정"이라면서 "이 자리에서여러 얘기들이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과 이 총리의 회동과 관련, 여당의 중진 의원은 "이 총리는 사퇴쪽으로 결심을 이미 굳혔다"면서 "다만 노 대통령이 여러 정치적 여건을 고려해 즉각 수리할지, 시간을 두고 할지의 문제만 남아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민정수석도 "민정수석실이 파악한 사실관계, 의혹의 실체, 각종 의혹에대한 판단 등을 대통령께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귀국 당일 저녁 또는 다음날인 15일 저녁께 정동영(鄭東泳) 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와도 회동, 당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당의 자체 여론조사 결과 총리 사퇴에 찬성하는 여론은 60%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나왔다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이와 관련, 정 의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이 총리와 관련해서 당내외에 걱정과 우려가 많고 5.31 지방선거로 가는 길에서 지금이 최대 위기"라며 "신뢰의 위기이기도 한 이 위기를 어떻게 잘 극복할 것인가에 지도부와 소속 의원, 당원의 지혜가 모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당의 최종적 입장을 정리해 대통령이 귀국하는 대로 보고해야 한다"면서 "민심을 하늘처럼 받들고 정확히 파악해 그 민심을 청와대에 전달하는것은 여당의 기본적이고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사려깊지 못한 행동으로 국민에 미안하다"고 또 다시 대국민사과를 한 뒤, 참석자들을 향해 "열심히일하는 간부들에게 미안하다. 현직에서 맡은 일들이 중요하기 때문에 국정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잘 관리해 달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오는 17일로 예정된 이천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방문계획도 취소토록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이 이 총리의 사퇴를 수용하고 오는 20일께 환경부장관 후속 개각 때에 맞춰 총리를 교체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 총리의 사퇴를 기정사실화 하면서도 여권이 총리 거취 문제를 지방선거 전략과 연동시킬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했다.

이방호(李方鎬) 정책위의장은 "후임장관 제청 등의 이유를 들어 시간벌기를 시도하는 꼼수를 쓴다면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고, 허태열(許泰烈) 사무총장은"일단 사의표명을 받고 이 총리 하에서 지방선거를 치르게 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 그렇게 되면 중대국면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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