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평균 수명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생태적인 재앙이 덮친 21세기 중반. 자신들을 지구 종말의 생존자로 믿는 일단의 사람들은 모든 것이 철저하게 격리된 환경 속에서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오염되지 않은 낙원 '아일랜드'에 추첨 돼 가기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그러나 두 주인공은 곧 자신을 포함한 그곳 주민 모두가 스폰서(인간)에게 신체 부위를 제공할 복제인간임을 알게 돼 탈출을 감행한다. '아일랜드'는 낙원이 아니라 스폰서에 대한 장기 제공, 곧 죽음을 의미했던 것이다. 마이클 베이 감독의 영화 '아일랜드'는 복제인간의 세계를 그렇게 으스스하게 다루었다.

◇사람은 누구나 '무병장수(無病長壽)'를 원한다. 힘겨운 입시지옥을 견뎌내는 것도, 허리끈 조이며 땀 흘려 일하는 것도, 지독한 다이어트를 하는 것 등도 결국 건강하게 오래,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이다. 지금 전 세계 과학자들 간의 보이지 않는 생명공학 전쟁도, 영화 '아일랜드'도 이러한 소망에 뿌리를 두고 있다.

◇가까운 시일 내 선진국 국민의 평균 수명이 현재의 80세에서 112세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열린 '수명 연장과 향상에 관한 국제회의'에 참석한 과학자들의 보고라니 영 흘려 버릴 말은 아니다. 평균 수명 100세 설은 과학자들 사이에서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케임브리지대 짐 외펀과 독일 막스플랭크 인구학연구소 제임스 바우펠 박사도 "지금 사람들이 살아 있는 동안 100세 시대가 올 것"으로 주장한다.

◇이번 옥스퍼드대 회의에서 미국 미시간대 리처드 밀러 교수는 유전적으로 인간과 유사한 쥐 대상 실험에서 칼로리 섭취만 제한해도 쥐의 수명이 40%나 길어졌다고 밝혔다. 인간 수명으로 환산하면 평균 수명 112세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것. 심지어 케임브리지대 오브리 드그레이 교수는 "현재 지구상의 누군가는 1천 살까지 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전 세계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남 65세, 여 70세 정도로 200년 전에 비해 배 정도 늘었다. 크리스틴 오버론의 책 '평균 수명 120세, 축복인가 재앙인가'는 "모든 개인은 더 오래 살 권리가 있다"는 생명 연장 옹호론자들과 "인간도 죽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생명 연장 반대론자들의 주장을 담고 있다. 머지않아 닥쳐올 평균 수명 100세 시대. 인구 과잉과 자원의 한계, 삶의 권태 극복의 문제가 큰 숙제로 다가오고 있다.

전경옥 sirius@msnet.co.kr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육군사관학교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고, 이에 대한 육사총동창회의 반발이 이어졌다. 총동창회는 대통령의 발언이 사...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8'의 역대급 사전예약에 힘입어 구미에서 열린 '2026 갤럭시 런칭 페스타 with 구미' 행사에는 200여 명이 ...
경북 지역 지자체들이 인구 방어선 유지를 위해 애쓰고 있으며, 구미시는 40만명 방어선 붕괴 위기를 겪고 있고, 고령군은 인구 3만명 회복을...
필리핀에서 중국인이 필리핀인으로 신분을 위조하여 전력망 사업에 개입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가 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필리핀 이민국은 로런..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