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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예정자를 잡아라"…日 채용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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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내년 대졸예정자들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경기회복을 배경으로 주요 기업들이 벌써부터 입도선매식 우수인재 획득경쟁에 나섰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4천546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22일 보도한 내년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 1차집계에 따르면 조사대상기업의 21.3%가 올해보다 채용인원을 늘릴 계획이다.

단기대학과 고졸, 전문학교 출신도 올해보다 19.3% 늘려 뽑기로 했다.

이로써 대졸 채용증가율은 3년 연속 20%를 웃돌게 됐다. 대졸채용 증가율이 3년연속 20%를 웃돌기는 1976년 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이 주요 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46개사가 올해 실적보다 늘려 뽑겠다고 대답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우수인재를 확보하려는 기업의 물밑 신경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이 신학기가 시작되는 4월 초 부터 사실상 채용을 확정하는 '내정' 통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마이니치 조사에서 취업설명회 등 사전홍보를 앞당긴 기업이 22개사였고8개사는 '내정'통보를 앞당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최대의 경제단체인 니혼게이단렌(日本經團連)은 채용경쟁이 과열되는 것을막기 위해 윤리헌장에 내정 통보를 4월 이후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이 규정을 준수하면서 우수인력을 조기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동양방직과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은 내정 단계에서 배치부서를 미리 정해주는 " 배속예약채용제"를 도입했다.

소니는 입사시기를 최장 2년 앞서 결정할 수 있는 '입사시기 유연화'제도를 도입, 대학원 진학 희망자 사전 확보에 나섰다.

채용경쟁이 치열해지자 기업 인사 담당자들 사이에서는 "학생들이 입사희망 업종과 기업을 결정하기도 전에 '내정'을 남발하다보면 나중에 펑크를 내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학생들로서는 '구직자 시장'이 반갑지만 우수인재를 확보하려는 기업의 심사기준은 여전히 까다롭다.

이에 따라 우수학생은 여러 곳에서 내정을 받지만 좀처럼 취업이 어려운 학생도있는 등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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