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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 삼성, 험난한 2연패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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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문가들이 보는 2006시즌의 우승 후보는 삼성 라이온즈다. 8개 구단 가운데 삼성은 '1강' 또는 한화와 함께 '2강'의 대열에 들고 있다.

이는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삼성이 우승 후보로 지목되지 않은 적이 거의 없었다고 보면 새삼스런 일은 아니다. 최근 몇 년간 삼성이 심정수, 박진만, 박종호, 오상민 등 자유계약선수(FA)를 대거 영입했고 지난해 정상에 올랐기에 삼성의 2연패를 점치는 것은 당연하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6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등록한 엔트리(26명)를 놓고 볼 때 장·단점이 뒤섞여 있어 올 시즌 삼성의 성적을 점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일부에서는 장점보다는 오히려 단점이 더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우승의 원동력이었던 투수력과 수비력을 앞세운 '지키는 야구'의 힘을 고스란히 안고 있지만 들여다 보면 불안한 면이 많다. 8일 개막전 선발투수로 예고된 배영수는 에이스로는 부족해 보인다. 배영수는 지난해 11승을 올렸지만 11패를 기록, 승률이 좋지 않았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시범경기에서도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팀이 연패에 빠졌을 때 완투(완봉승)로 이를 끊을 수 있는 에이스의 능력이 배영수에게는 전체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다.

또 좌완투수의 운용도 올 시즌 삼성의 아킬레스건이 될 전망이다. 12명의 투수 중 좌완으로 전병호(선발)와 오상민, 강영식, 차우찬 등 4명이 포함됐지만 오상민은 군대 문제로 시즌 중 이탈이 예상되고 루키 차우찬은 검증받지 못했다.

외야 수비도 미덥지 못하다. 개막전 엔트리에서 제외된 심정수가 지명타자로 돌아올 경우 양준혁이 좌익수나 우익수로 나서야 하는데 불안함을 떨칠 수 없을 것이다. 도루 등 기동력은 여전히 팀의 약점으로 남아 있다. WBC에서 일본이 보여준 것처럼 뛰는 야구의 힘은 홈런 이상의 값어치를 낼 수 있지만 삼성의 주전 타자 중 도루 능력이 있는 선수는 조동찬과 박한이 뿐이다.

선수들의 노령화는 경험이 많다는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대다수 국내 선수들이 30대에 접어들면서 급격히 하락세를 보였던 점에 비춰보면 팀 전력의 마이너스 요인이다.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된 삼성 야수 14명 가운데 30대 선수는 진갑용, 양준혁, 김한수, 김재걸, 박진만, 박종호, 김종훈, 김대익, 김창희 등 9명이다. 노령의 타선이 장기 레이스에서 체력 저하를 보일 경우 삼성은 대체할 전력(젊은 백업 선수)이 없는 상태.

삼성의 팀 분위기도 상승세는 아니다. WBC에 참가했던 선동열 감독과 선수들이 경기장 시설 문제를 놓고 불평을 쏟아내면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특히 스타 투수 출신인 선 감독이 지나칠 정도로 타자들을 무시하는 말을 해 타자들의 기가 죽어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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