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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들려주는 옛 이야기] 작은 것을 욕심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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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야, 작은 것을 욕심내다가 큰 것을 잃으면 어떻게 되겠니? 두고두고 후회되겠지. 그런데 우리 둘레에는 이런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단다.

작은 것을 욕심내다가 큰 것을 잃는 경우를 가리켜 네 글자로는 '소탐대실(小貪大失)'이라고 하지. '작을 소(小), 욕심낼 탐(貪), 큰 대(大), 잃을 실(失)'이란다.

서양 역사에 자주 나오는 트로이 목마(木馬) 전설은 대표적인 소탐대실의 보기가 아닐까 해. 트로이와 그리스가 전쟁을 할 때의 일이란다. 그리스는 트로이의 용맹에 밀려 연전연패를 하고 있었단다. 이에 그리스 군은 꾀를 내어 나무로 커다란 말을 만들고 그 안에 군사를 가득 숨겨서 궁궐 밖에까지 끌어다 놓고는 물러가는 척하였지. 그러자 트로이는 이 목마를 항복의 선물로 생각하고는 궁궐 안으로 끌어들였지.

이윽고 밤이 되자 목마 안에서는 그리스 군사들이 쏟아져 나왔지. 그리스 군사들은 성을 불태우고 마침내 트로이를 멸망시키고 말았단다.

목마가 아무리 크다 한들 나무로 만든 모형일 뿐인데 이걸 탐내다가 나라 전체를 잃고 말았으니 얼마나 후회스러운 일이냐? 그래서 사람들은 이 사건을 보고 어떤 일을 할 때에는 더욱 깊이 생각하고 함부로 욕심을 내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얻고 있단다.

그런데 소탐대실하는 사람들은 어디에서나 있는지 우리 동양에도 서양의 목마의 전설과 비교되는 목우(木牛) 전설이 있단다.

옛 중국의 춘추 전국 시대의 일이란다. 진(晉)나라 혜왕은 촉(蜀)나라와의 싸움에서 계속 지기만 하였지. 그러자 혜왕은 꾀를 내어 나무로 커다란 소를 여러 마리 만들어 그 안에 황금과 비단을 가득 넣은 다음 촉나라에 선물로 보낸다는 소문을 퍼뜨렸지. 촉나라에서는 이를 항복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선물 받을 준비로 법석을 떨었지.

"하하하! 그럼 그렇지. 마침내 항복해오는구나. 선물 행렬이 쉽게 올 수 있도록 길을 닦고, 먼지가 나지 않도록 물을 뿌리거라."

그러나 혜왕은 나무 소 안에 황금과 비단 대신 무기를 갖춘 군사들을 잔뜩 숨겼단다. 촉나라에서는 목우를 자세히 살펴보지도 않고 성문을 열고는 끌고 들어갔지. 만세를 부르면서……. 그렇게도 굳게 닫혀있던 성문이 나무로 만든 소 선물 앞에서 활짝 열린 것이지. 그 다음에는 안 들어도 알겠지.

아무런 방해 없이 도리어 환영을 받으면서 촉나라 성문 안으로 들어선 나무 소에서 군사들이 마구 튀어나와 궁궐을 불사르고 말았단다. 촉나라는 용맹한 군사들을 가지고 있었으면서도 허무하게 망하고 말았지.

작은 선물을 욕심내다가 큰 나라를 잃고 말았으니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구나. 얘야, 너는 작은 것을 욕심내다가 큰 것을 잃는 일이 없도록 하거라.

심후섭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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