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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야합' 반발…등돌린 한나라 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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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공천후유증'…경북 의원들 '전전긍긍'

지방선거 공천이 거의 마무리됐지만 한나라당 경북 국회의원들 마음은 편치 않다.

공천 탈락자 등이 공천 불공정성, 국회의원과 공천을 받은 특정 후보 간 '커넥션'을 주장하며 집단 탈당해 반 한나라당 정서를 형성하고 있는 데다 측근들로부터도 '무리했다.', '지역의 여론을 감안하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있어서다.

한나라당 장윤석(영주), 정종복(경주), 최경환(경산·청도), 정희수(영천) 등 초선은 물론 김광원(봉화·울진·영양·영덕), 이인기(고령·성주·칠곡), 임인배(김천), 이상배(상주) 의원들의 표정이 특히 어둡다.

장윤석 의원은 탈락한 공천 신청자들로부터 학연·지연·혈연을 총동원해 사(私)천을 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를 무시하고 특정인을 내세웠다."는 주장이 국회의원-특정후보 간의 공천 결탁 의혹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 결국 장 의원에 대한 반감은 20여 명 지방선거 후보군의 집단 탈당으로 이어졌다. 지역에 반 한나라당 정서 형성이라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

공천 기간 내내 '현 시장 대항마'를 찾다 실패(?)했다는 얘기를 듣고 있는 정종복, 최경환, 정희수 의원은 이번 공천이 흡족하지 않다. 끝까지 버티다 현 시장에게 공천을 주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지만 공천기간 동안 속앓이를 해온 현 시장들이 자신들의 '재선가도'에 얼마나 도움을 줄지 내심 걱정이다.

김천의 임인배 의원을 두고 지역 기초단체장 공천 탈락자들은 금품 수수 의혹 등을 퍼뜨리고 있다.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임 의원 입장에도 불구하고 금품 수수 의혹 소문은 확산되고 있다. 탈락자들은 집단 탈당에 이어 25일 '밀실 야합 공천 규탄 결의대회'를 열어 임 의원 탈당까지 요구했다.

도당 공천심사위원장이기도 한 이인기 의원은 의원들 중 가장 먼저 밀실·야합 공천 논란에 휩싸였다. 고령의 현직 군수가 "이 의원이 개인 감정 때문에 공정한 잣대 없이 나를 경선에서 배제시켰다."며 공천 신청을 철회하는 사태를 불렀던 것.

또 성주 지역 공천 탈락자들은 "원칙 없이 사전 각본에 따라 특정 후보를 공천했다."며 지지자 20여 명과 함께 탈당, 반 이인기 전선을 형성했다. 이들 중 일부는 이 의원에게 "공천심사위원장으로서 경북 전체를 망쳤을 것"이라며 사퇴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김광원 의원은 경북도지사 경선에서 탈락한 데다 자신의 지역구로부터는 엉터리 공천이라는 집단 반발을 사고 있다. 류인희 봉화군수와 광역·기초의원 공천 탈락자, 당원 등 50여 명은 26일 한나라당 탈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이 밀실공천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영양, 영덕, 울진 등지에서도 특정인 공천 내정설 후유증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반 한나라 연대가 추진되고 있다.

이상배 의원도 상주시장 경선 과정에서 일부 후보가 경선 참여 자체를 거부하는 등 불공정 경선 시비에 시달리고 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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