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뜻깊은 체험이었습니다. 한국을 보다 가까이 느끼고 좀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시아 16개국 74명의 문화인들이 2박 3일간 천년고도 경주에 머물며 한국의 전통문화에 흠뻑 취했다.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원장 송재호)의 주관으로 경주를 찾은 베트남·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라오스·몽골·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각국에서 온 문화인들은 불국사·석굴암 등 오랜 문화유적을 둘러봤다.
이들은 지난 26일 경주 보문단지에서 국악공연을 감상하는 것을 시작으로 천마총과 경주박물관·첨성대·안압지 등을 탐방하면서 5천년 한국 역사와 문화를 확인했다. 27일에는 경주 세심마을을 찾아 전통혼례와 전래의 놀이를 체험한데 이어 김치를 손수 만들면서 한국의 멋과 맛을 이해하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
신라의 대표적인 유적지인 불국사와 석굴암을 방문한 다음에는 골굴사로 이동해 하룻밤 템플스테이를 하며 경주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특히 골굴사에서는 선무도 수련과 공양, 새벽예불, 좌선과 108배, 연등 만들기 등을 통해 한국 사찰만의 독특한 문화도 체험했다.
문무대왕릉이 있는 동해바다에 도착한 몽골의 다바 순데르구스마(32·여) 씨와 라오스의 포우비엥 시티봉(31·여) 씨는 "이처럼 넓고 푸른 바다는 난생 처음"이라며 연신 기념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었으며, "천년왕국의 옛 수도인 경주의 봄 경치가 너무 아름답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행사는 문화관광부가 중점 추진 중인 '아시아 문화 동반자사업'에 따른 것으로 아시아 각국의 문화·예술·관광·미디어 분야에 몸담고 있는 젊고 유능한 문화인들을 초청해 6개월~10개월간 한국문화를 연수시키고 있다.
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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