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디지털산업 중국시장 진출 '초읽기'

대구경북지역 디지털산업의 중국시장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재단법인 경북테크노파크,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대구테크노파크 등 대구경북 기업지원기관들이 지역 디지털산업 업체들의 중국 진출을 위해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공동으로 추진한 '2006 한·중 디지털산업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지역 모바일게임 업체의 중국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번 상담회에 참가한 대구경북지역의 온라인 및 모바일게임, 3D 애니메이션, IT교육 솔루션 제작 등 디지털산업 분야의 11개 업체는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의 최대 게임포탈회사 공중망(空中網), 썬다(盛大) 등과 게임 합작 및 수출에 관한 심도 있는 협상을 벌여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

모바일게임 개발업체인 ㈜선피니티는 중국 3대 소프트웨어 회사인 킹소프트를 비롯, 모바일 관련 업체 세 곳으로부터 모바일게임 인수 제의를 받았다. 특히 중국 최대 모바일게임회사인 공중망이 합작 제의와 함께 러닝 개런티도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협상 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권영건 선피티니 대표는 "공중망, 킹소프트, ETI 등의 업체의 경우 중국 내에서 비교적 규모가 큰 회사여서 수출 등이 기대되고 있긴 하지만 협상 심화 단계에서 기술 및 콘텐츠가 무단 복제될 가능성도 없지 않은 만큼 대구·경북 TP 및 DIP 등 지역 유관기관과 중국 현지 기관을 통해 비즈니스를 진행, 불법복제 가능성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휴대용게임단말기 제조업체인 ㈜게임파크도 '미르의 전설2'를 출시한 나스닥 상장회사 싼다의 자회사로 싼다의 모든 게임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중국 최대 모바일게임 개발업체인 디지털레드사와 개별 상담을 갖고 게임파크의 새로운 휴대폰게임단말기 'XGP mini'의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싼다와의 연결을 약속받았다.

또 음악교육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회사인 인비넷은 일본 및 중국 정부 투자로 게임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광우위즈유한책임회사로부터 음악콘텐츠를 활용한 합작게임 개발 제의를 받기도 했다.

모바일게임업체 CL게임즈, 쿨넷 등도 이번 상담회를 통해 중국 시장으로의 게임 수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현지 업체와의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중국시장 진출 가능성을 계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행사 주관기관 관계자들은 "관련 기관이 함께 준비한 이번 상담회에서 우수 기업 선별, 철저한 사전 준비 등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돼 향후 대구경북기관 간의 협력사업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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