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프랑스 사이에서 벌어진 백년전쟁(1337~1453)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성녀' 잔 다르크다. '나라를 구하라'는 신의 계시를 받았다는 잔 다르크는 샤를 황태자를 찾아가 흰 갑옷과 프랑스 왕가의 문장이 수놓인 군기를 전달받았다.
전장을 누비며 승리를 거둬 수세에 몰리던 프랑스군의 희망이 된 잔 다르크는 프랑스에서도 버림받은 채 1431년 5월 30일 마녀 판결을 받아 산 채로 화형에 처해졌다. 불과 열아홉 살의 나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글을 읽을 줄도 쓸 줄도 몰랐던 어린 소녀는 오직 신앙심 하나만으로 위기의 프랑스를 구하며 영웅으로 받들여졌지만 불운한 최후를 맞이했다. 샤를 7세는 황제에 즉위하자 전쟁에 대한 관심이 사라졌다.
잔 다르크가 콩피에뉴 전투에서 사로잡히자 구출 노력도 하지 않았다. 지금은 프랑스인이 추앙하고 있지만 군인으로서의 삶에는 모두 프랑스인이 엮여 있었다. 그녀와 맞서 싸운 것은 영국군 측에 붙은 브루고뉴 사람이었고, 그녀를 체포한 것도, 문제점 가득한 재판을 벌여 마녀로 몰아붙이고 화형시킨 것도 모두 프랑스인이었다.
1456년 이 유죄판결을 파기한 것도 샤를 7세였다. ▲1539년 스페인 탐험가 에르난도 데 소토, 아메리카 대륙 플로리다에 상륙 ▲1997년 국내 첫 소비자파산 선고.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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