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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졸업·입대날 같은 쌍둥이 "결혼도 같은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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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부사관 강태규·민규 중사, 합동 '백년가약'

공군 부사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쌍둥이 형제가 합동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 대구의 한 예식장에서 동시에 백년가약을 맺은 강태규(30)·민규 중사가 주인공. 이들은 각각 공군 제11전투비행단과 제8전투비행단에서 복무하고 있다. 1996년 금오공고를 함께 졸업한 이들은 같은 해 공군 부사관에 지원, 대구와 강원도 태백에서 근무하다 각자 아내를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특히 형인 강태규 중사는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동갑내기 후배 박수정(30) 하사를 배필로 맞아들여 눈길을 끌고 있다. 3년 전 아내 수정씨가 전입왔을 때만 해도 두 사람은 그저 업무적인 대화만 나누는 서먹한 사이였다는 것. 두 사람은 지난 2004년 두달 동안이나 함께 군 장비의 정비 방법 개선에 몰두하다가 자연스레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더욱이 강 중사는 박 하사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정비 방법을 창안, 군수사령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쌍둥이 형제 모두 레이더를 다루는 점도 흥미롭다. 형 태규 씨는 레이더 교란을, 동생 민규 씨는 레이더 정비를 맡고 있다는 것. 그래서 형제는 술자리를 할 때마다 서로 누가 더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는지 언쟁을 벌인다고 했다.

형 강태규 중사는 "같은 날에 태어나 함께 자라면서 졸업과 입대, 결혼식까지 같은 날에 하는 걸 보니 우리 형제의 우애도 정말 유별나게 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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