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0~50대가 당선자 80%…여성은 13.7%

중앙선관위 통계로 본 5·31 지방선거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40∼50대 남성.

1일 중앙선관위 발표 통계에 나타난 5.31 지방선거 당선자의 평균적인 모습이다.

광역단체장 16명을 포함해 총 3천867명의 당선자 신상 내역을 분석한 결과 학력은 대졸이상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연령은 40∼50대가 전체의 80%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연령별.정당별 = 전체 당선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 3천339명(86.3%), 여성 528명(13.7%)였다. 광역단체장 16명 가운데는 여성은 한 명도 없었고 230개 기초단체장 중 여성은 3명이었다.

지방의원 여성 당선자는 광역 32명, 광역비례 57명, 기초 11명, 기초비례 326명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천550명으로 전체의 40.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40대 39.8%(1천539명) ▲60대 13.0%(501명) ▲30대 6.5%(250명) ▲70세 이상 0.4%(15명) ▲30세 미만 0.3%(12명) 등의 순이었다.

정당별로는 우리당 701명, 한나라당 2천346명, 민주당 378명, 민주노동당 81명, 국민중심당 89명, 무소속 272명 등이었다. 시민당과 한미준, 희망사회당은 당선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최다 득표.최고 득표율 = 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 서울시장 당선자가 240만9천736표를 얻어 218만1천677표를 얻은 같은 당 김문수(金文洙) 경기지사 당선자를 누르고 이번에 치러진 6종류 전 선거를 통틀어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한나라당 김관용(金寬容) 경북지사 당선자는 76.8%의 득표율로 광역단체장 당선자 중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고,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같은 당 조유행(曺由幸) 하동군수 당선자가 90.05%의 가장 '순도 높은' 득표율을 나타냈다.

무소속 김태환(金泰煥) 제주지사 당선자는 11만7천244표, 42.73%의 득표율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최소득표 당선과 최저득표율 당선이라는 '2관왕'을 차지했다.

군산시 아선거구의 장덕종(張德鍾) 기초의원 당선자는 불과 7.37%를 표를 얻었으나, 전 선거를 통틀어 최저 득표율 당선이라는 '행운'을 얻었다.

◇직업.학력별 = 직업별로는 지방의원 출신이 785명으로 20.3%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정치인(654명) ▲상업(354명) ▲농축산업(349명) ▲건설업(179명) ▲공무원(128명)이 그 뒤를 이었다. 의.약사(25명)나 변호사(3명) 등 전문직종 출신은 소수에 그쳤다.

무직자도 106명에 달했는데 대부분 기초의원 당선자였다.

특히 기초단체장 가운데 공무원(89명)과 정치인(71명)이 전체의 69.6%를 차지했다.

학력별로는 대졸 이상이 2천97명으로 전체의 54.2%에 달했고, 대학원 출신은 559명으로 14.5%를 기록했다.

고졸은 672명, 중졸은 189명, 초등학교 졸업은 131명이었고 무학(독학 포함)도 13명이나 됐다. 학력을 아예 기재하지 않은 당선자도 138명에 달했다.

공직별로는 16개 광역단체장의 경우 4명이 대졸, 12명이 대학원 졸업자였다. 기초단체장은 80%인 184명이 대졸 이상 학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병역.전과 = 남성 당선자 3천339명중 군 복무를 마치지 않은 사람은 467명으로 14%에 달했다. 각급별 병역미필자는 ▲광역단체장 4명 ▲기초단체장 34명 ▲광역의원 89명 ▲기초의원 340명이었다.

병역면제 사유로는 질병 및 장애, 생계곤란, 수형 등 다양했다.

전과기록을 보유한 당선자는 261명으로 6.7%였으며 기초의원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각급별 전과자는 ▲광역단체장 2명 ▲기초단체장 14명 ▲광역의원 44명 ▲기초의원 201명이었다.

◇납세 = 광역단체장 당선자 16명과 기초단체장 당선자 230명 중 최근 5년간 소득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은 사람은 없었다.

반면 광역단체장 당선자 중 1억원 이상의 세금을 낸 사람은 3명이었고, 기초단체장 당선자 가운데서는 29명이 1억원 이상의 세금을 납부했다.

그러나 광역의원 당선자 655명 중 3명은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고, 50만원 미만의 세금을 낸 사람도 54명으로 집계됐다.

기초의원 당선자의 경우, 세금 납부액이 '제로'인 사람은 27명이었고, 50만원 미만의 세금을 납부한 당선자도 320명이나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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