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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응원석에서 만난 엄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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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달라졌어요."

부모들은 아이가 운동을 시작하고부터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양보하는 습관도 생겨났고 자신감도 커졌다고 했다. 스트레스나 투정이 줄어들었고 부모와의 사이가 부쩍 가까워진 것 같다는 것. 무엇이 아이들을 변하게 했을까. 응원석에서 엄마들을 만나 얘기를 들어 봤다.

"외동 아들이라서 그런지 무슨 일이든 이기고 싶어하고, 양보심이 정말 없었거든요. 그런데 농구교실에 다니고 나서부터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랄까, 그런 것들이 생겼어요." 변서연(36·달서구 대곡동) 씨는 여섯 살짜리 아들을 4개월째 대구시 청소년 수련원 농구교실('키 크는 농구교실')에 보내고 있다. 동네에 사설 체육학원이 있었지만 놀이 위주로 가르치는 이 곳 시스템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 변 씨는 친구에게 공을 패스하는 아들의 모습을 무척 대견해했다.

서금숙(33·용산동) 씨는 "소심한 아들의 성격이 적극적으로 변했다."고 좋아했다. 전에만 해도 혼자 노는 놀이에만 익숙하던 아이였는데 운동을 시작한 뒤로 여럿 앞에 곧잘 나서기도 한다는 것.

이지영(36·월성동) 씨는 "농구가 성장판을 자극해 키 크는데 도움이 된다고 들었다."며 "아직은 공만 보고 우르르 쫓아다니는 수준이지만 아이가 하나 둘 룰을 배워나가는 모습이 대견하다."고 웃었다.

영어, 컴퓨터, 속독 등 3~4개의 과외를 시킨다는 정경열(36) 씨는 "아이의 학원 스트레스가 훨씬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교대 농구교실에서 만난 정씨는 "전에는 엄마들끼리 사설 학원 코치를 불러 아이를 가르쳤는데 이 곳의 지도법이 더 체계적인 것 같다."고 했다. 김민경(35) 씨는 "아이의 운동이 가족 전체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고 했다.

엄마들은 요즘 아파트촌마다 사설 체육학원이 인기라면서 공교육에서 방과 후 학교 등을 통해 이런 현실을 반영해 달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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