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본격 영농철에 접어들면서 만성적 농촌 일손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요즘은 하우스농사 등으로 연중 농번기가 따로 없는 데다 농업의 기계화가 진전됐다고는 해도 농촌인구 급감과 고령화로 인력을 보충할 뾰족한 방도가 없다보니 더욱 그렇다.
해마다 영농철과 자연재해 시 군인,공무원,학생 등의 일손 돕기에 기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농촌 일손 부족의 근본 원인은 농촌인력 구조의 변화에 기인한다. 그나마 여성 농업인의 참여 없이는 농사가 불가능한 게 현실이다.
더욱이 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영세민 생계지원 차원에서 실시하는 공공근로형 취로사업이 시기적으로 농사일과 겹쳐 일손 부족을 부추기고 있다. 공공근로사업에는 신청자가 몰리는 반면 농작업 쪽에는 하루에 5만∼10만원의 비싼 일당을 주고 차로 출퇴근을 시키는데도 사람을 못 구해 애를 태우고 있다.
숲 가꾸기 등 공공근로사업이 벼농사 일이나 하우스 내 작업 등 농작업에 비해 힘이 덜 들고 일당도 비슷한 데다 하루 8시간 기준 출퇴근도 일정하기 때문이다.
특히 공공근로사업 중 생산성 사업은 도로,하천시설물 정비사업,녹지조성,농업기반조성,국토공원화사업 등에 국한되고 농작업 지원부문은 제외돼 있어 지자체가 지원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제도적 허점도 한 몫 거들고 있다.
정부는 만성적 일손부족을 해결할 묘안을 제도적으로 강구하고 공공근로사업에 농업분야를 포함시키거나 시행을 가급적 농번기를 피해서 하기 바란다. 또한 한창 불붙은 농촌사랑운동은 약 150만 명의 회원과 9천 쌍의 1사1촌 자매결연단체 등이 나서 농촌 일손 돕기부터 적극 실천해야 할 것이다.
이정오(대구시 남구 대명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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