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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 '하늘도 우리편 이젠 승리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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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이 19일 오전 4시 라이프치히 젠트랄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2006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과 태극전사들이 "프랑스의 벽을 넘을 수 있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의 한국이 프랑스(8위)를 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스위스와의 1차전 무승부로 궁지에 몰린 프랑스는 한국전 '올인'을 선언하고 있다.

◆하늘은 누구편=최대 변수 중 하나는 '날씨'다. 며칠 전까지 수중전의 우려를 낳았던 이날 날씨는 대체로 맑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독일 기상당국은 경기 당일 날씨는 구름이 약간 낄 뿐 비가 오지는 않을 것으로 예보했다. 경기 킥오프 타임이 현지시간으로 오후 9시라 기온은 17∼18℃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며칠 전까지 라이프치히의 날씨 예보는 비가 내리고 천둥, 번개까지 동반하는 악천후가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전날까지 비가 내린 라이프치히는 16일 현재 비가 그치고 햇빛이 비치고 있다.

◆푸른 물결을 극복하라=라이프치히는 12개 월드컵 개최도시 중 유일한 옛 동독 지역이다. 4만 3천 명을 수용하는 젠트랄 스타디움에는 경기 당일 프랑스의 대표팀 유니폼의 주조색인 '푸른 물결'이 넘실댈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프랑크푸르트 월드컵경기장의 거의 절반을 점한 '붉은 물결'과는 달리 프랑스 원정 팬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주 독일대사관 측도 "교민들이 많이 사는 독일 중서부와 남부에서 동부 라이프치히까지 이동 거리가 먼데다 이번 경기는 프랑스 팬들이 입장권을 상당수 구입해 우리 교민들의 응원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젠 승리할 때=한국은 프랑스와 역대 두 번 맞붙어 모두 패했다. 2001년 5월 대구에서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의 첫 대면은 두고두고 잊을 수 없다. 프랑스의 막강 화력에 농락당하며 0대 5로 대패했다. 하지만 한·일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2002년 5월 수원에서 가진 프랑스와 두 번째 격돌에서는 결코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치며 2대 3으로 아쉽게 패했다. 이날 경기로 자신감이라는 보약을 챙긴 태극전사들은 결국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뤘다.

◆골키퍼 이운재, 佛에 무득점 수모 안길까=주장을 맡은 골키퍼 이운재는 프랑스전을 통해 월드컵 본선에서만 9경기 연속 출전하게 된다. 프랑스전이 자신의 A매치 99번째 경기이기도 한 이운재는 한·일월드컵에서 3-4위전까지 팀이 치른 7경기 모든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고, 토고와 독일월드컵 1차전에서도 선발로 나와 교체 없이 경기를 마쳐 월드컵 본선 연속 경기 풀타임 기록을 8경기로 이어갔다.

프랑스는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부터 독일 월드컵 스위스와 1차전까지 월드컵 본선에서 4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강호의 체면을 구겼다.

쾰른(독일)에서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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