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숙원사업 '매립장 확장' 실마리 찾았다

대구의 미해결 숙원사업의 하나인 대구 달성군 다사읍 방천리 위생매립장 확장문제가 사업착수 4년만에 드디어 해결의 실마리를 잡았다.

조해녕 대구시장과 오재식 대구시 위생매립장 주민지원협의회 위원장, 이화건 매립장확장연장반대 서재지역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등은 27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위생매립장으로 직·간접 영향을 받는 주민들을 위한 지원사업 및 친환경적인 시설조성에 합의하는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체결로 대구시는 현재 17만7천여평(58만 5천㎡)인 시 위생매립장을 31만9천여평(105만 3천㎡·46만 8천㎡증가)으로 확장하는 공사를 올 10월 착공해 2010년 1단계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대구시가 지난 1998년 매립장 확장사업을 시작한지 8년, 2002년 입지선정위원회가 현 매립장 확장으로 입지를 선정한 지 4년만에 해결의 가닥을 잡은 것.

이날 협약을 통해 시는 친환경적인 매립장 조성과 더불어 환경 이미지 개선을 위해 위생매립장으로 직·간접 영향을 받는 3천700여 가구주민들을 위한 지원사업을 하기로 합의했다. 우선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방천리 주민들이 이주한 터(후적지) 8만여 평에 자연친화적인 대단위 수목원과 여가 운동공간을 조성한다.

자연형 소하천, 운동시설, 숲 등 매립장 주변지역에 대단위 수목공간을 조성, 매립장을 완전히 막아 환경친화적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혐오시설의 이미지를 나타내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

또 주민지원 사업으로 ▷서재리 4개 아파트의 지역난방 열공급 사업▷서재문화체육센터 건립▷매년 16억 원의 주민지원기금에다 반입수수료의 10%를 기금으로 조성, 주민 복리증진과 육영사업, 마을환경 개선사업에 사용키로 했고 주민들은 매립장 확장에 적극 협조키로 약속했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위생 매립장에 선진시설을 도입,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매립가스 강제 흡입시설 설치로 악취를 원천적으로 차단키로 했다. 특히 이 매립가스를 자원화하며 토양오염 방지를 위해 지하수 집·배수층, 자가복원 차수시설,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차수시트, 침출수 배수층 등을 설치키로 했다.

대구시 이재경 자원순환과장은 "대구시 위생매립장 확장사업 추진과 맞물려 그 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이번 협약체결을 맺어 시는 주민지원사업과 매립장확장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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