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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가 아카데미 시네마를 찾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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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동생이 만든 영화, 대구에 먼저 인사시켰죠"

영화 '한반도' 시사회가 지방 영화관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7일 아카데미 시네마에서 열렸다. 시사회는 영화 제작사나 배급사들이 보통 영화 개봉 전에 소수의 관람객에게 완성된 영화를 보여주며 관객의 반응을 미리 살피고,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 마련하는 행사의 하나. 그러나 영화 제작사나 배급사 등이 대부분 서울에 몰려 있어 지방의 시사회는 영화 개봉 직전에 이뤄지거나 아예 생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개봉을 5일 앞두고 이뤄진 이번 시사회는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한반도'의 강우석 감독과 아카데미 씨네마의 강용석(51) 회장의 관계 덕분. 강용석 회장은 강우석 감독의 형. 동생이 만든 영화를 형이 나서 대구 시민들에게 미리 보여주는 계기를 만든 것이다.

강 회장은 오래전부터 대구 영화계와 인연을 맺어왔다. 지난 1997년 영화배급사인 '대구시네마'를 설립하면서 대구 영화계에 첫발을 내딛은 이후 2001년 아카데미 극장이 지금의 복합 멀티플렉스 건물로 신축되면서 초대사장에 취임하기도 했다. 전문경영인으로 극장을 운영해오던 강 회장은 올해 2월 아카데미 씨네마의 전체지분을 인수하면서 실질적인 주인이 됐다.

1980년대 '죽음의 다섯손가락' 등 영화배우로도 활동했던 강 회장은 1990년 이후 미국 LA에서 영화사업자로 변신해 영화계와 인연을 이어왔으며 최근 경주에 복합 상영관을 개관한 것을 비롯해 구미에도 복합상영관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강 회장은 "지역 문화사업에 애정을 갖고 앞으로 많은 문화적인 혜택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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