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붕기 야구] 8강 진출 팀들, 우승 집념 '활활'

대구고-제주관광고 빅 매치 꼽혀

제28회 대붕기를 품을 팀이 8개 고교로 압축된 가운데 비로 대회가 이틀 순연됐다. 16강전 이후부터 연일 경기를 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에서 한숨을 돌린 8강 진출 팀들은 이번 대회 우승에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다.

대붕기 역대 최다(7회) 우승팀 대구고는 8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투·타에서 짜임새있는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대구고는 올해 주위의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을 이번 대붕기에서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대구고와 4강 진출을 놓고 맞서는 제주관광산업고는 제주도 고교 야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올해 황금사자기에서 8강에 올라 제주도 야구 사상 최고 성적을 낸 제주관광산업고는 이번에는 최고 성적을 '4강 이상'으로 바꿔놓을 태세다. 프로 구단의 스카우트들은 이 경기에서 이기는 팀이 결승까지 진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구상원고는 8강전에서 부산고를 꺾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부산고는 2경기 연속 완봉승을 거둔 에이스 위대한을 앞세우고 있으나 타력과 기동력 등 전체 전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상원고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앙고와 선린인터넷고, 청원고 등 서울 지역 3개 팀은 당초 예상을 깨고 8강에 합류했다. 16강전에서 접전 끝에 1점 차로 상대를 모두 따돌린 이들 팀들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중앙고-선린인터넷고의 대결에선 투수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중앙고의 승리가 점쳐진다. 중앙고는 마운드에서 1경기를 확실히 나눠 던질 수 있는 '원투 펀치' 노진용과 이원재를 두고 있다.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유신고를 물리친 청원고(전 동대문상고)는 지난 2000년 교명 변경 후 아직 이루지 못한 정상 등극의 꿈을 이번 대회에서 기필코 풀겠다며 투지를 보이고 있다.

청원고와 4강 진출을 다투는 천안북일고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무등기에서 8강에 올랐던 천안북일고는 한화가 2007년 1차 지명한 장필준과 장효훈, 김경택 등 프로 스카우트들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는 투수들로 높은 마운드를 형성하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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