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호 태풍 '에위니아'(1위)가 한반도를 한바탕 휩쓸고 지나갔다. 경북 지역의 피해액만 400억 원을 넘어서는 등 그 피해 규모도 엄청나다. 태풍이 본격적으로 상륙하기 전에 이미 강풍과 집중호우로 10여 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는 피해를 입었을 정도.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장맛비까지 겹쳐 전국을 피해의 현장으로 만들고 있다.
월드컵 팬들의 관심은 이탈리아 우승보다 '지단 박치기'(2위)로 모아졌다. 자신의 마지막 축구 무대를 반칙 퇴장으로 오점을 만든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세계 유수의 언론사들은 온갖 추측성 보도를 쏟아냈다. 지단 자신이 밝히긴 했지만 마테라치 선수가 구체적으로 어떤 언급을 했는지는 얘기하지 않아 그 배후에 대한 궁금증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의정 삭발'(3위)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속 이의정은 비록 흰색 병원복에 박박 깎은 삭발머리이지만, 환하게 웃으며 손가락으로 V 자를 그리고 있어 투병에 대한 그녀의 의지가 보인다. 이의정은 강원도 원주에서 케이블TV용 코믹영화 '사파리' 촬영 중, 두통을 호소하며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스트레스로 인해 후두부에 백혈구가 뭉쳐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삭발은 화학치료를 시작할 경우 탈모증상이 동반되기 때문에 미리 깎은 것이라 한다.
'콜라 독극물 투입'(4위) 사건의 주인공 40대 여성 박모 씨는 한국코카콜라 홈페이지에 돈 20억 원을 요구하며 "시중에 있는 콜라 50병에 독극물을 투입하겠다."며 수 차례 공갈협박을 일삼았다. 코카콜라 측에서는 회사의 이미지 손상을 우려해 사건을 최대한 축소한 채 피해를 막아보려 했으나 실패, 미온적인 사건 대처에 대한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놀이공원 무대에서 성인 남성이 무례하게 행동하는 동영상이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동영상의 제목은 '에버랜드 물총남'(5위)으로, 용인 에버랜드의 길거리 퍼레이드에서 성인 남성 한명이 물총을 쏘아대며 퍼레이드를 개념없이 방해하는 장면을 담았다. 관리자에 의해 무대 밖으로 내보내진 남성은 자신에게 저항했던 무희에게 몹시 불쾌하다는 표정을 보여 더 큰 분노를 사고 있다.
'화성 변사체'(5위) 발견으로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기억이 되살아나고 있다. 신원 미상의 한 20대 여자의 시체는 죽은 지 한달 정도 지났으며, 다른 장소에서 살해된 뒤 그 장소에 유기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대생피살사건이 일어난 장소와 20~30km 떨어져 있어 이와 연관된 범죄가 아닌지에 대한 수사도 이루어지고 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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