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취약지인 '호남 껴안기'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오는 10일 대표 취임 한 달을 맞아 1박2일 동안 전북과 광주를 방문하기로 한 것이다. 내년 정권교체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한나라당 대표의 취임 한 달을 불모지나 다름없는 호남에서 맞으려는 것으로, 적극적인 '호남 구애'로 해석된다.
7·26 서울 성북을 재보선에서 민주당 조순형 의원이 당선된 후 정계개편 과정에 호남 역할론이 부각되는 상황이어서 한나라당 입장에서 호남껴안기는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강 대표는 7·11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직후 수해지역 방문을 위해 전남 여수를 방문한 바 있다.
강 대표는 오는 9일 전북 전주와 김제를 방문한 뒤 목포로 이동해 1박을 하며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10일에는 광주를 찾는다.
이 기간 동안 강 대표는 이례적으로 김완주 전북도지사, 박광태 광주시장과 당정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당 예산결산위원회 간부들도 참석해 호남지역에 대한 배려 의지를 확고하게 전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강 대표는 지난달 20일 박준영 전남도지사와 간담회를 갖고 지역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었다.
강 대표는 또 목포에서 새벽 수산시장을 돌고 김제에서는 농가를 방문해 직접 제초작업을 벌이는 등 호남지역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해 한나라당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씻기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당 대표실은 "이번 호남 방문은 지난 주부터 시작된 강 대표의 민생탐방 행사 일환으로 계획된 것이지만 호남 껴안기에 대한 강 대표 의지를 실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강 대표는 지난 주부터 민생탐방 차원에서 시작한 '희망찾기 생생체험'행사를 8월 임시국회 개회 직전인 오는 20일까지 계속할 계획이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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