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을 통해 자신의 만화를 알리는 서상훈(34) 씨. 얼굴에 언뜻언뜻 나타나지만 억울함을 달고 살아간다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사연이 많다. 그 중 가장 큰 억울함은 노동에 대한 대가를 인정받지못한 것.
서 씨는 2002년 3월 프리랜서 동영상 제작을 맡았다. 1개월 보름 남짓한 제작기간에 800만 원을 받기로 계약했다. 하지만 6개월동안 고생만 하고 400만 원 밖에 받지 못했다. "그림이 이게 뭐냐?", "돈 가치를 못한다.", "영상을 이 따위로 만드느냐?"는 등 마음에 상처가 되는 말들이 아직 생생하다. 서 씨는 "이 때부터 사람을 믿지 못하고 일단 한 번 의심하는 습관이 생겼다."며 "헬스클럽에 다니며 운동을 시작해 그 억울함을 조금씩 씻어냈다."고 털어놨다.
대학원을 다닐 때 경북대 북문 공중전화 부스에서 다소 황당한 억울함도 겪었다.
우연히 공중전화 부스 안에 놓여있는 여자 핸드백을 보고 주인을 찾아주기위해 열어봤는데 다짜고짜 달려온 여대생이 "당신이 왜 남의 핸드백을 뒤지느냐? 변태 아니야?"며 따졌다. 주변에 20여 명이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고 말문이 막혀 줄행랑을 놓고 말았다.
★★그럴 땐…
서 씨처럼 최선을 다한 노력이 외면받을 때 느끼는 스트레스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일단은 좋지 않은 기억이기 때문에 마음 한 구석에 남겨두고 힘차게 생활하십시오. 핸드백 사건은 다음에 또 생긴다면 침착함을 잃지 마십시오. 오해는 언제든 생길 수 있습니다. "주인을 찾아주려고 신분증을 찾아본 것"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전종국 카운피아닷컴 대표)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사진·정재호 편집위원 new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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