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생명르포 낙동강] 폐광산 복구법은?

한때 산업화의 원동력이었던 광산은 이제 애물단지가 됐다. 폐광산으로 인한 후유증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예전 광업법, 자연환경보존법 등의 규정을 제대로 지킨 폐광산은 거의 없다. 갱구만 판자로 막아놓을 뿐 뒤처리는 아예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광해(鑛害)사업에 투입된 돈은 1천798억원. 현재 광해방지사업의 초기 단계로 평가되는 만큼 앞으로 얼마나 더많은 예산이 투입돼야 할 지 알 수 없는 실정이다.

가장 완벽한 폐광산 처리법은 야적된 폐석을 시멘트 등과 섞어 공동화된 갱을 채우고 막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수질 오염과 함몰 등을 예방할 수 있고 갱내에서 나오는 폐수가 크게 줄어 정화처리가 수월해진다. 그렇지만 문제는 돈이 너무 많이 들어 엄두조차 내기 어렵다는 점이다. 현재는 갱내수를 정화처리하거나 폐석을 매립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고 그 효과도 미미하다. 올 6월 산업자원부 산하에 광해방지사업단이 신설돼 본격 활동에 들어갔으나 천문학적인 예산이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앞길이 순탄하지 않은게 현실이다.

이진국(경동정보대)교수는 "현재 경제적 관점만 고려한다면 폐광산에 대해 '백해무익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과거에 우리 산업에 끼친 공헌도는 실로 대단했다"면서 "긍정적 사고를 갖고 폐광복구사업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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