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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망신"…수술복 입고 임산부 배려석 앉은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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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수술복 입은 채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에 앉은 의사의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5일 한 의사 커뮤니티에는 지하철 임산부석에 앉아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의사의 사진이 올라왔다. 수술복을 입은 채로 바로 옆 빈 자리에는 자신의 것으로 보이는 가방이 놓여있다.

이 모습을 본 의사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의사로서 부끄럽다" "수술복에 더러운 피와 오물이 지하철 좌석에 묻을까봐 더럽다" "설마 저걸 입고 수술실에 들어가진 않겠지"라며 비판하는 반응이 나왔다.

한 의사는 "멀쩡한 남성이 임산부석에 앉는 것은 의사 망신"이라며 "쉴드(보호)칠 것을 쳐라"고 적기도 했다.

반면 "그렇게 욕 먹을 일인가" "필수의료는 그냥 봐주자"는 등 옹호하는 내용의 글도 올라오고 있다.

의사 커뮤니티는 의사면허증 등으로 인증을 거쳐야 가입이 가능한 비대면 플랫폼이다. 게시글이 올라온 후 해당 의사가 경기도의 한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병원 홈페이지가 한 때 마비되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의료 개혁 실현을 위해 '국민 참여 의료 혁신위원회'는 투명하게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공론화 기구로 제대로 작동하도록 당정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필수 의료의 공백 방지를 위한 '필수의료특별법'과 '지역의사양성법'을 9월 정기국회 내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수진 의원은 "필수·지역·공공의료 강화와 통합돌봄 시스템이 내년 3월부터 지자체에서 시행된다"며 "추진 방안에 대한 논의에 집중적으로 질답이 이뤄졌다"고 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보건의료 분야, 필수의료, 지역의료, 공공의료와 관련한 입법 속도(를 논의했다)"며 "환자분들이 지난 의료대란으로 고생하고 어려웠는데 다신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필수 의료공백을 방지해 달라는 법안 요구가 있었다"고 했다.

중점 처리할 법안과 관련해서는 "필수의료법, 지역의사법 등인데 법안이 다 나와 있다"며 "정기회 안에 처리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필수의료특별법'과 '지역의사양성법'을 정기국회 중점처리법안으로 선정했다. 지역의사양성법은 지역의사를 별도 전형으로 선발·교육하고 졸업 후 일정 기간 의료취약지에서 의무복무하도록 해 지역 간 의료격차를 해소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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